대학교 휴게 공간에 혼자 있던 여학생 발가락 물려 경찰 신고
경찰 "범행 장소, 주변 CCTV 분석 통해 범인 검거할 예정"
가해자, 20대 초중반 추정...키 170cm 초중반·보통 체격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중앙대학교에서 한 여학생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괴한으로부터 발가락을 물리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앙대에 재학 중인 김모(23)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동작구 중앙대 310관 건물 4층에 마련된 휴게 공간에서 계절학기 수업 관련 과제를 하고 있었다.
한참 동안 과제에 집중하고 있던 오후 6시쯤 뒤에서 누군가 빠르게 다가왔고, 김씨의 오른발 엄지 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을 입으로 물었다.
발가락을 물리고 깜짝 놀란 김씨가 발버둥 치자 괴한은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411호 강의실 쪽 계단을 향해 황급히 도주했다.
순간적으로 뛰어 들어온 괴한의 습격에 김씨는 미처 방어할 틈이 없었다. 늦은 시간이라 당시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김씨는 "뒤에서 미친 듯이 달려와서 밑으로 엎드려 발을 물었다"며 "가해자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발이 물린 상태였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경찰서 /뉴스핌DB |
가해자는 20대 초중반 남성으로 170cm 정도 키에 보통 체격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범행 당시 흰색 민무늬 티셔츠에 검은색 긴 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발가락에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8일 김씨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현장 및 학교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 가해자 동선을 파악해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9일 현장을 방문해 CCTV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촬영된 CCTV 화면을 통해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