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정부의 로컬푸드 확산정책 역행하는 포천농협은 각성하라"

기사입력 : 2019년07월04일 10:17

최종수정 : 2019년07월04일 10:31

이대순 포천 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정부 수매에 소농·고령농 소외"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올해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밭떼기 거래가 중단되는 등 가격폭락이 이어지고 있는 양파 수매를 둘러싸고 지역 농업인과 포천농협 간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포천오일장에서 헐값에 거래되고 있는 양파 [사진=양상현 기자]

이대순 포천시 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4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접경지역 친환경농산물 군급식 지원 사업에 대해 포천농협이 협조는 커녕 전남 무안에서 양파를 구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3일전 포천시 영북면 일대의 양파재배농가를 포천시 친환경농업과 담당자 및 포천농협, 영중농협, 가산농협 관계자 등과 함께 현장실사를 했다"면서 "포천농협은 이 재배농가와 무려 44t에 달하는 양파 수매계약을 맺었지만, 이 농가의 실제 생산량은 20t에 불과하며, 나머지 24t은 무안 등에서 수매해 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농식품부의 로컬푸드 확산을 위한 3개년 추진계획 등에 따르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수매해야 하는데, 포천농협이 타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최근 가격폭락으로 무안 등에서 구매해 와 납품하고 있다"며 "이것은 로컬푸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광열 포천농협장은 "가격이 폭락한 양파를 사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수년전부터 연계계약을 했기 때문"이라며 "이 계약을 파기하면 위약금을 물어줘야 한다. 또 양파 산지는 무안이 아니라 신안"이라고 해명했다.

이대순 회장은 “농협과 계약을 한 농가 위주로 수매 등 정부와 농협이 시책의 우선권을 주고 있어 무엇보다 친환경농업을 하는 소농과 고령농들이 정부 대책에서 소외돼 있다”며 “이들은 물량을 수확도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고령과 소농이 다수인 개별 농가들은 창고에 저장할 조건도, 시장에 출하할 여건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일시에 물량이 몰릴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양파 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가락시장 시세로 보면 평(3.3㎡)당 3000~4000원 손에 쥐기 힘들다. 보통 생산비가 6500원에서 7000원 들어가니 출하하면 생산비의 절반도 받기 힘들다”며 “양파값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농가들은 생산한 농산물을 수확도 못한 채 지켜만 보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찔끔찔끔 내놓는 시장격리 등의 단순한 수급조절 대책만으로는 가격 지지가 어렵다는 얘기다.

지난 겨울 배추·무·대파에 이어 최근 양파·마늘까지, 이제 농산물 가격 폭락은 품목을 가리지 않고 해마다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주기적인 농산물 가격폭락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yangsanghy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