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원칙대로 상임위원장 교체키로
산자위 이종구·복지위 김세연 위원장
예결·국토위는 미정…황영철, 반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당 몫의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3일 의원총회를 열고 일부 상임위 교통정리를 마쳤다.
한국당은 일단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 때의 논의대로 1년씩 쪼개서 상임위원장직을 맡기는 원칙을 따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이종구 의원이 담당한다. 보건복지위원장는 김세연 의원이 맡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오늘 의총에서 새로 상임위원장을 맡은 분들이 취임을 했다"며 "예결위원장 선출때 모든 상임위원장 선출도 동시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부터), 정용기 정책위의장,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7.03 kilroy023@newspim.com |
이날 의총에서는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1년 전 후반기 원구성 합의 당시의 회의록을 공개했고, 의원들도 이에 만장일치로 상임위원장 교체안을 추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가장 갈등이 크게 빚어졌던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국토교통위원장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현 국토교통위원장인 박순자 의원이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해 사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예결위원장은 이미 한국당 내부 후보들 간 이견이 조율되지 않아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다만 예결위원장직 경선을 두고는 아직까지 내부 반발이 거세다. 원구성 협상 당시 20대국회 마지막까지 예결위원장직을 수행하기로 했던 황영철 의원은 약속을 깨고 경선을 치르는 것이 부당하다며 본인의 거취 문제까지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것.
황영철 의원은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경선에 참여할지)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상태이고, 오늘 5시까지 경선 후보자 등록을 하도록 되어 있으니 그때까지 고민하겠다"면서 "다만 후보등록은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경선을 수용하느냐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금요일까지 고민해서 제 입장을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반기 원구성 원칙은 의총을 통해 추인된 사안인데 이것을 뒤집는 절차를 원내 지도부에서 결정한 것에 대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당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데 대해 많은 고민이 든다. 많은 의우너들과 상의하고 주위 분들과도 상의해 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거취와 관련해 모든 것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에둘러 답했다.
반면 예결위원장 경선을 주장했던 김재원 의원은 "합의는 지난번 합의에 참여한 분들끼리 한 것이고 저는 당시 합의의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지금 당이 상임위원장 후보 등록을 하고 있는데, 어느 누구든 등록을 하면 경선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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