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미, 적대관계 종식과 평화시대 시작 선언"
靑, 북미 정상 회동을 정치적 종전선언 해석 여부 주목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간 판문점 만남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것 자체를 평화시대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일 기자의 질문에 "북미 간에는 한반도에서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고, 최전방인 GP(경계초소)에 미 대통령이 군복을 입지 않고 왔다는 것이 평화 시대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019.07.02 photo@newspim.com |
이 관계자는 "남북관계는 사실상 군사 합의와 세 번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평화 무드가 조성됐다"며 "GP도 철수하고 비무장지대에서 유해도 발굴하고 바다에서 교류협력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남북이 그동안의 합의에 의해 사실상의 평화 무드에 돌입한 것에 비해 긴장 관계가 유지되던 북미 관계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으로 해소됐다는 의미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것이 어떤 형식을 담고 있는 선언인지에 대해 답을 묻는다면 청와대에서 규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며 "이에 대한 해석은 언론인에게 맡기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국무회의에서 전날 북미 정상간 회동에 대해 "남북에 이어 북미 간에도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펼쳐진 남북미 정상회동 등을 북미 간 사실상 종전선언으로 평가하고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논의에 돌입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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