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30년 IT 전문인력 59만명 부족 예상
'SC IT마스터', 일본 기업서 큰 관심...채용 적극적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외교문제와 경제보복 등 경색된 한일 관계 속에서도 일본 IT기업들의 한국인 채용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는 지난 1일부터 나흘간 일본 도쿄에서 '스마트클라우드(SC) IT마스터' 잡페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IBM제팬, 파소나테크, 테크노프로 등 일본 유수의 IT기업 62개사가 참여해 교육생 65명에 대한 최종 면접을 진행했다.
‘스마트클라우드(SC) IT마스터’ 잡페어에 참여한 일본 기업이 SC IT마스터 교육생들과 최종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한국무역협회] |
SC IT마스터는 무역아카데미가 지난 2001년 개설해 현재까지 2393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대표적인 일본 IT기업 취업과정이다. 교육생들은 11개월간 프로그래밍, 일본어 등을 배우고 수료 2개월 전부터 수시면접, 잡페어 등을 거쳐 일본 기업에 취업하며 98%의 취업률을 자랑한다.
최근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과 아베노믹스 등으로 IT 개발 수요가 급증하며 인력 채용 수요 역시 크게 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의하면 오는 2030년 IT 전문인력 부족 규모는 약 59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 기업들은 무협의 IT마스터 출신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쿠텐 등 22개사는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IT마스터 수료 예정자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와 면접을 진행해 채용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일본기업의 한 인사담당자는 "우리 기업의 경우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IT인재 채용에 적극적"이라며 "한국의 SC IT마스터 졸업생들은 일본 IT업계에 최적화된 교육을 이수했기 때문에 큰 경쟁력"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동원 취업연수실 실장은 "무역아카데미의 오랜 경험과 네트워크로 인재 양성은 물론 양질의 해외 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협은 일반 직종까지 범위를 넓혀 일본 취업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도쿄에서 일본 최대 외국인 채용 알선기업인 네오커리와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 채용 등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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