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식품 반세기...창업주가 사라진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01일 16:15

최종수정 : 2019년07월01일 16:15

식품산업 50여년 이끈 식품가 수장들 퇴진 잇달아
경영 참여 창업주, 신춘호·이금기 회장 등 손꼽아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최근 몇 년 간 식품업계 창업주들이 잇달아 퇴진하거나 별세하면서 '창업 1세대 시대'가 저물고 있다. 특히 동원·매일유업·한국야쿠르트·오뚜기 등 식품 업체들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만큼 국내 식품산업을 이끌어 온 창업 1세대들이 주목 받고 있다.

신춘호 농심 회장.[사진=농심]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익장을 과시하며 현재 경영에 참여중인 창업주는 신춘호 농심 회장(87),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86) 등이다. 농심과 일동후디스는 올해 각각 창립 54주년, 49주년을 맞았다. 이들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영 일선을 진두지휘하며 활발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이금기 회장의 경우 주말에도 출근해 대소사를 챙기는 등 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실제 올 2월 말에는 이 회장이 직접 지휘해 일동제약과 일동후디스, 일동제약 보유 주식을 맞교환했다. 이를 통해 일동후디스는 일동제약그룹 계열사로 편입된지 23년 만에 분리, 독립 경영에 나섰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사진=동원그룹]

◆“후배들이 일하도록 물러설 시점”... 자진 퇴진 잇달아 결단

아름다운 퇴진을 결단한 창업주들도 있다. 지난해 남승우 풀무원 총괄대표가 자진 사퇴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데 이어 올 들어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도 깜짝 퇴진을 밝혔다.

'살아있는 장보고'라 불리는 김재철(85) 동원그룹 회장은 지난 4월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자진 퇴진을 선언했다.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하고 회사를 이끌어 온지 50년 만이다.

김 회장의 퇴진 선언은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오랫동안 고민하다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 세대로서 소임을 다했고 동원의 변화와 혁신을 새로운 세대가 이끌어야 한다고 판단해서다. 실제 김 회장은 평소 “기업은 환경적응업”이란 소신을 강조해왔다.

김 회장 퇴진 이후 동원그룹은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독립경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경영권 승계작업을 이미 마무리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김재철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67.98%)이며 장남 김남구 부회장은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맡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엔터프라이즈가 그룹 의 전략과 방향을 잡고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독립경영을 하는 기존 경영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승우 풀무원 회장[사진=풀무원]

앞서 풀무원 창업주인 남승우 전 총괄 대표(67)도 지난해 1월 1일 경영퇴진을 발표했다. 남 전 총괄 대표는 2세에게 경영권을 넘기지 않고 ‘사원 1호’인 이효율 신임 총괄에게 회사를 맡겼다.

풀무원은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아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 체제 작업을 완료했다. 풀무원은 지주회사인 풀무원을 중심으로 식품, 제조 등을 하는 주력회사 풀무원식품, 급식·외식 등 사업을 하는 풀무원푸드앤컬처, 건강기능식품 전문인 풀무원건강생활 등 계열사로 구성됐다.

지주사인 풀무원 지분은 남 전 총괄대표가 51.84%를 보유하고 있으며 배우자 김명희씨와 차녀 미리내씨가 각각 0.2%, 0.56% 갖고 있다.

한편 지난 달 말 ‘발효유 개척자’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92세 일기로 타계했다. 윤 회장은 1969년 한국야쿠르트를 설립해 50년간 특유의 건강 관리로 고령에도 경영 현장을 누비며 기업을 이끌어왔다.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사진=한국야쿠르트]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