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인공지능에는 좌뇌·우뇌가 없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좌뇌와 우뇌, 어떻게 다른가?

인공지능이 먼저 인간의 뇌를 대체하고, 더 나아가 인간의 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려 한다. 그리고 미래를 예측까지 하게 된다. 그러니 인간의 뇌를 다시 되돌아 보는 필요가 생긴다.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

먼저 인간의 뇌를 좌뇌 우뇌로 나누어 설명하려는 시도가 있다. 이 설명에 따르면 사람들에게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있는 것처럼 두뇌에도 ‘좌뇌잡이’가 있고, ‘우뇌잡이’가 있다는 가설이다. 어떤 사람은 좌뇌가 발달하고 어떤 사람은 우뇌가 발달했다는 설명이다.

좌뇌의 특징은 말을 하거나 계산을 하는 식의 논리적 기능을 관장하고, 언어적 기능이 발달해 기억을 잘하고, 언어적 정보학습에 익숙하다.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며, 체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있고, 논리적인 생각과 사고에 강하다. 그래서 좌뇌는 논리적 추리를 통한 학습, 수학학습에 익숙하다. 좌뇌는 학교 과목으로 보면 국어, 수학, 영어를 잘 학생이다.

반면에 우뇌가 발달한 사람은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보거나 이미지를 떠올리는 기능이 강하다. 우뇌가 주로 그런 기능을 한다. 비언어적 기능이 강하고, 직관적이고 지각적 판단에 의한 문제해결 능력을 갖고, 유머러스한 생각과 행동을 한다. 공부에서는 공간적 기하학적, 시간적 과정을 통한 학습에 익숙하다. 그래서 예술적 능력과 창조적 발견을 선호한다. 한마디로 직관적이고, 공간적이면서 예술적이고, 그 결과로 창조적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우뇌는 학교 과목으로 보면 음악, 미술 과목들을 잘 학생이다.

좌뇌 우뇌의 기능을 나누어 설명하는 가설. [출처=네이버 블로그]

좌뇌 우뇌 이론은1970년대 로저 W 스페리(Roger W. Sperry) 박사가 시작했다. 칼텍에서 교수를 지냈고 1981년 노벨상을 탄 인지과학의 아버지다. 그는 연구를 통해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을 발견했다. 또 좌뇌와 우뇌의 연결이 끊긴 환자가 특정 기능을 잘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렇게 ‘좌뇌, 우뇌 구분’ 가설이 시작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좌뇌 우뇌에 대한 가설에 대해서 반론도 있다. 가설은 가설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 의학이 발달하면서, 좌뇌형, 우뇌형 가설을 부정하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좌뇌 우뇌 관점에서 인공지능을 분리해 보면, 그동안 컴퓨터는 전통적으로 우뇌의 역할을 잘 해오고 있다. 계산과 언어 이해, 분석을 잘하고 있다. 최근 여기에 더해서 인공지능이 최근에는 창조력, 직관력까지 쌓고 있다. 그렇게 보면 인공지능은 좌뇌 우뇌의 장점을 모두 동시에 갖고 있다. 인공지능에는 좌뇌와 우뇌의 구분이 없다.

인공지능도 좌파 우파가 생길 수 있다

반면 정치적 영역에서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정치적 성향을 좌파 우파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뇌뿐만 아니라 정치도 좌우로 구분하려 한다.
좌파 우파라는 단어는 프랑스 혁명 때 처음 등장한 정치용어 이다, 프랑스 국민공회의 의장석을 기준으로 왼쪽에 자코뱅파가 앉았는데, 그들은 서민편에서 급진적인 변화를 주장하는 이들이었다. 이들을 좌파라고 불렀다. 이때 온건파인 지롱드파는 프랑스 국민공회의 의장석을 기준으로 오른편에 앉아 있었는데, 그래서 우파라고 불렀다. 이렇게 정치적으로 좌우파로 나누어 불리는 전통이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개인 하나 하나를 보거나 정당을 보더라도 좌파적인 성향과 우파적인 성향이 대부분 혼재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래서 중도라는 표현도 등장한다. 사회 경제적, 정치적 논란에서 서민의 입장을 지지하는 특징을 보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경제생활은 극도로 경제적 자유주의적이기도 하다. 때라서 때때로 양면성을 다 보이는 회색지대 사람들이 증가한다.
인공지능이 아직 프랑스 혁명에 대해서 얼마나 공부했는지 분명하지 않다. 서민의 어려움과 대립하는 경쟁체제 속에서 발전하는 경제적 자유주의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 없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인공지능은 정치적인 좌파 우파가 없다. 그러나 가까운 미래에 어떤 ‘빅데이터’로 인공지능이 학습하느냐에 따라 인공지능이 이념과 종교를 가질 수 있다. 그러면 이념과 종교에 따른 전세계의 갈등 문제가 그대로 인공지능에서 발생하는 무서운 미래가 예측된다. 인공지능으로부터 ‘이념’을 분리하려는 논의가 필요하다. 인공지능에 ‘혁명’과 ‘전쟁’이 일어나면 심각하다. 그건 인간의 영역으로 남겨 두어야 한다.

1789년 7월 14일 바스티유 감옥 습격으로 시작된 프랑스 혁명을 묘사한 그림. [출처=허핑턴포스트]

컴퓨터에도 남북이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컴퓨터에는 좌우가 없고 대신에 남북으로 나뉘어 있다. 초창기 개인용 컴퓨터 PC 의 반도체가 프로세서(CPU)와 디램(DRAM) 메모리와 별도로 추가로 컴퓨터 기판의 북쪽에는 ’노스브리지(Northbridge)’ 칩이 설치되고 남쪽에는 ‘사우스브리지(Southbridge’ 칩이 설치되었다. 그리고 전기배선들이 인쇄회로 기판 위에서 이들 반도체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노스브리지(Northbridge) 칩은 일반적으로 CPU, 디램, 그래픽 카드, 그리고 사우스브리지 칩 사이의 통신을 관장한다. 다르게 설명하면 컴퓨터에 부착된 CPU, 디램, 그래픽 카드와 같은 고속의 장치를 제어하는 집적회로를 의미한다. 사우스브리지(Southbridge) 칩은 컴퓨터에 부착된 각각의 장치와의 입출력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마우스를 움직이면 사우스브리지 칩에 그 정보가 전달되며 사우스브리지 칩에서는 그 정보를 노스브리지로 보내고 다시 노스브리지는 메모리로 보낸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노스브리지(Northbridge) 칩과 사우스브리지(Southbridge) 칩은 컴퓨터와 그 외부 주변기기와의 통신을 돕는 반도체들이다. 외부 기기에는 마우스, 키보드, 외장 하드, USB, 인터넷 등이다. 두 칩이 없이는 컴퓨터가 동작하지 못한다. 고립된 섬이 된다. 인공지능에서도 학습과 판단에 필요한 데이터를 외부로부터 공급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반도체가 필요하다. 다만 이름이 바뀌었거나 이제는 CPU나 GPU 안으로 들어갔을 뿐이다.

초기 개인용 PC 의 컴퓨터 구조에 포함된 노스브리지(Northbridge) 칩과 사우스브리지(Southbridge) 칩의 연결도. [출처=Shuttle.eu]

인공지능은 좌뇌 우뇌가 없다

인공지능에는 왼손잡이도 없고 오른손잡이도 없다. 마찬가지로 좌뇌 우뇌도 없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이념화되어 좌파 인공지능과 우파 인공지능이 탄생할 수 있다. 단순히 학습 데이터의 종류의 선택이 이념을 정한다. 결국 인간이 제공해 주는 데이터가 이념을 정할 것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우수한 인재는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이 결합된 모습이다. 매우 논리적이지만 직관이 필요하고 감성적이며 열정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도덕과 윤리가 결합되면 우리 국가, 기업, 사회 또는 단체를 이끌 수 있다. 그러니 인공지능도 좌뇌의 기능과 우뇌의 기능을 동시에 같이 갖고 있어야 한다. 미래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이다.

좌우의 구분이 되지 않는 인공지능 심층강화학습(DNN)의 연결도. [출처=Research Gate]

 


joungho@kaist.ac.kr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