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베트남과 무역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베트남이 중국보다 미국을 더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를 피해 많은 기업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것은 흥미로운 상황이며 미국은 하노이(베트남 정부)와 (무역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 관계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옮기고 있지만, 베트남은 중국보다 훨씬 더 우리를 이용한다”면서 “베트남은 모두 중 가장 나쁜 남용자”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의 어떤 관행을 언급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속에서 최대 수혜국 중 하나로 떠올랐다. CNBC는 전날 많은 기업이 중국산 재화에 부과되는 관세를 피해 다른 나라로 이동하면서 베트남이 주요 수혜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산으로 둔갑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5개월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수출된 전자제품과 컴퓨터, 기계류 등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 같은 제품군이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물량도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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