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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톡스-①] 바이오 투자, 옥석가리기로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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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톤 최대 계약금…당장 지급되는 돈으로 오해
1만개 후보물질 중 평균 한 개만이 신약으로 탄생
기관 “바이오 섹터 수익률 높아서 여전히 매력적”
“유행 따라 투자…당분간 거품 있는 채 성장” 전망

지난해까지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바이오 광풍'이 다시 찾아올까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오롱티슈진 사태 등이 터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제약·바이오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황입니다. 그나마 대장주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개선 전망이 한 가닥 희망을 품게 합니다. 비상장 바이오 기업 주가도 강세라고 하는군요. 대한민국 바이오, 어디로 가게 될까요?[편집자]

[Bio톡스-①] 바이오 투자, 옥석가리기로 진검승부
[Bio톡스-②] 비상장株 찾는 유동자금…장외 바이오 몸값↑
[Bio톡스-끝] '삼성바이오·셀트리온’ 하반기 반등 노리고 선취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 한미약품이 2015년 7월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폐암 신약 올무티닙(HM61713)의 ‘기술이전’ 조건으로 7억3000만달러(8500억원)짜리 ‘마일스톤’ 계약을 맺었다. 당시 베링거인겔하임은 ‘글로벌 임상’ 성공을 목표로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1년 후 임상 중단을 한미약품에 통보했다. 한미약품은 계약금과 기술료 등 718억여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은 받을 수 없게 됐다.

26일 증권업계와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투자 붐이 일기 시작한 건 2015년 한미약품이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대박을 터트리면서부터다. 당시 한미약품은 스펙트럼파마수티컬즈,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자이랩 등 글로벌 빅파마와 6건의 라이선스라웃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5년 한미약품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총 계약규모는 8조원을 넘어섰으며, 계약금만 7000억원에 달했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연초 9만9000원대에서 연말 77만원까지 치솟으며, 680%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음 해 한미약품 성공 신화를 등에 업고 안트로젠, 큐리언트, 팬젠, 에스티팜, 녹십자랩셀, 바이오리더스 등 상장에 도전한 바이오 벤처사들은 최소 237대 1에서 최대 144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내며, 바이오 투자 열기가 달아올랐다.

그러나 2016년 9월 한미약품으로부터 폐암 표적신약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를 8500억원에 사들인 베링거인겔하임이 라이선스계약 권한을 반환한다는 통지를 하면서, ‘옥석 가리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신약개발의 과정은 보통 수십 년이 걸리며, 1만개 물질 중 한 개 정도가 의약품으로 탄생할 정도로 실패 리스크가 높다. 이에 글로벌 빅파마는 후보물질을 들여왔다가 필요 없어지거나 실패 가능성이 높으면 언제든 계약금만 주고 반환을 할 수 있는 ‘마일스톤’ 방식으로 계약을 한다.

‘마일스톤’은 개발 종료 시점까지 임상 진행 단계별로 나누어 받게 되는 금액이다. 처음 개발 제약사가 온전히 받는 건 ‘계약금’이고, 상당량의 나머지 돈은 단계별로 받게 되니 수령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 만약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단을 선언하면, 당연히 최대 금액은 받지 못하게 된다.

반면 앞서 국내 언론들은 ‘마일스톤’ 개념조차 모르고, 신약개발까지 최종 성공해야지만 받을 수 있는 총 금액을 마치 확정된 것처럼 ‘한미약품, 8조원 기술수출’이라는 제목을 달아 보도했다. 제약·바이오주에 거품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 사건이었지만, 국내 바이오 투자 붐은 계속됐다.

2016년 연말 신라젠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자마자 단숨에 시가총액 2위를 기록하면서, 투자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2017년 신라젠은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주가 급등에 의한 조회공시 요구를 수시로 받았으며, 한 해 상승률은 605.6%로 전체 시장 통틀어 최고를 기록했다.

신라젠은 상장 초기 1만1000원대에서 11만원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올해 초 신라젠의 ‘펙사벡’ 임상3상에 차질이 생겼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으나, 하락세로 이어졌다. 이날 신라젠의 주가는 5만7000원대에 장을 마쳤다.

최근 3년 신라젠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뒤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셀트리온 어닝쇼크,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이슈 등 지난해부터 연이어 발생한 대형 악재로 바이오 섹터는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셀트리온(-33.33%), 삼성바이오로직스(-26.19%), 셀트리온헬스케어(-49.09%), 헬릭스미스(-17.39%), 에이치엘비(-27.00%), 메디톡스(-42.67%), 셀트리온제약(-44.44%), 제넥신(-28.57%), 안트로젠(-60.83%), 녹십자랩셀(-29.17%), 에스티팜(-50.00%) 등 1년 만에 20~60%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투자업계는 단기투자로 차익실현을 가장 많이 낼 수 있는 종목으로 여전히 바이오 섹터를 꼽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지적되어 온 ‘옥석 가리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최근 몇 년 벤처캐피탈의 바이오 투자 동향은 전문가 자문을 직접 받고 투자를 단행, 수익률이 높은 기관투자자가 대규모 자금을 넣으면 유행처럼 따라 들어가는 방식이다”며 “바이오 종목이 거품이라는 의견은 많지만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직도 상장 이후 주가 수익률이 가장 좋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유명한 바이오 기관투자자에 따르면 얼마 전 상장한 바이오 기업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높게 보지 않았지만, 수익률이 높은 창업투자회사가 들어가자 투자자금이 대규모 몰려서 당황했다는 후문이 나올 정도다.

벤처캐피탈 임원은 “한미약품의 라이선스아웃 계약해지 사건을 시작으로 바이오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아직은 멀었다고 본다”며 “바이오기업의 개별 변별력이 생기고 옥석 가리기가 제대로 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한동안 어느 정도 거품이 있는 채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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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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