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1010만명 식량 부족…도시·지방 간 영양 뷸균형 심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위해 오는 11월까지 2400만달러(약 277억원)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2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WFP는 최근 공개한 '5월 북한 국가보고서'를 통해 "올해 대북지원에 필요한 금액은 5370만달러인데, 현재까지 확정된 모금액은 2980만달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WFP는 그러면서 "북한의 식량 불안정과 주민들의 영양실조가 만성적이고 광범위하다"며 "특히 여성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WFP가 집계한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의 수는 1010만명이다. 이는 북한 전체 인구의 40%가 넘는 수준이다.
북한 주민들이 북중 접경지역 노상에서 곡식을 팔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WFP는 "낮은 기계화 비율과 제한적인 경작지, 비료 부족 등이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며 "해마다 재발하는 자연 재해도 농업 생산과 식량 안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WFP는 북한의 도시와 지방 간 만성적인 영양실조 불균형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WFP는 "일부 지역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32%나 높게 나타났다"며 "5개 도의 영양실조 비율이 전국 평균 보다 높다"고 밝혔다.
한편 WFP는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 일각에서 제기한 분배 감시 모니터링 문제에 대해 "국제 감시단원들이 지방 관리들과 기관의 직원들, 일반 가정을 비롯한 수혜자들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탁아소와 기숙학교, 병원 등의 지원기관들과 식품 생산공장에 접근할 수 있었다"며 "현재까지는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