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 서거 70년 맞아 ‘삶 재조명’
[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도문화의전당이 김구 선생의 서거일을 기념해 소극장에서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를 무대에 올린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는 백범 김구 서거 70년이자,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해인 만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중심에 있었던 민족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의 삶을 조명해 감동적이고 의미 깊은 공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 포스터 [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 |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는 백범이 생전에 두 아들에게 지나온 자신의 삶을 들려주고 해외의 동포들에게 독립운동에 대한 경륜과 소회를 전하기 위해 남긴 ‘백범일지’를 바탕으로 창본한 작품이다. 이날 판소리는 명창 임진택이 창본하고 명창 왕기철과 함께 무대에 올라 총 3부로 구성된 선생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열창 된다.
1부 ‘빼앗긴 나라-청년 역정’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동학에 입도 후 접주로 활약했던 시기,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복수로 행한 치하포 의거, 신민회 활동 중 17년형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한 시기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2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임시정부 시절의 활약을 중심으로 하고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주도 후 광복군을 창설하며 독립전쟁을 준비하다 광복 맞이한 백범의 심경을 녹였다.
3부 ‘갈라진 나라–해방시대’에서는 광복 이후 돌아온 고국의 어지러운 정세 속에서 통일독립을 위해 움직인 백범의 삶을 위주로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와 서거를 다룬다.
이번 판소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로 창작 판소리 ‘오월광주’, ‘남한산성’, ‘다산 정약용’ 등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작창에 열의를 보이는 명창 임진택이 창본한 작품으로 본 공연에서도 1부와 3부 무대에 오른다.
명창 왕기철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로 현재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교장으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2부를 맡아 서로 다른 매력으로 백범의 삶을 열창한다. 고수 이규호와 고정훈이 나눠 명창과 함께 판소리의 멋을 더한다.
이번 공연은 백범 김구 서거 70년을 기념하는 만큼 의미를 더하는 프로그램들도 준비된다. 백범일지의 서문을 담은 오프닝 영상은 백범 선생의 증손이자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시민위원 310’ 단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용만 씨가 내레이션을 맡아 의미를 더했다.
판소리 무대에서도 백범일지를 기반으로 한 공연인 만큼 실제 김구 선생의 사진으로 구성한 영상을 배치해 관객들의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공연장 로비에는 백범 선생의 글과 어록, 사진들로 구성한 자료를 전시해 공연장을 방문한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 매월 말 선보이고 있는 ‘경기도 문화의 날’은 매회 전석 무료로 개최되며 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접수 후 관람이 가능하다.
zeunb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