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성사 소식에 외국인·기관 4000억 규모 매수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19일 코스피가 2120선을 회복했다.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 성사 소식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1%대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19일 코스피 마감. [사진=키움증권HTS] |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07포인트(1.24%) 오른 2124.7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0.83포인트(0.99%) 오른 2119.54로 출발해 지속적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은 오전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뚜렷했다. 이날 외국인은 3006억원, 기관이 1689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461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이유를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개최와 ECB의 추가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반등세를 시현하며 2120선 전후로 등락 반복했다”며 “외국인, 기관이 순매수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한국 증시는 미중 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시진핑과 트럼프 모두 전화통화를 통해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을 했다는 점이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에 힘입어 달러/원 환율이 9원 넘게 하락 하며 외환시장 안정을 기반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진 점도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이 커지자 이날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이 크게 상승했다. 실제 전기전자 업종은 전일대비 2.48% 올랐고, 의료 정밀업종도 3.73% 올랐다. 그 중 SK하이닉스는 전일(6만3400원) 대비 3800원(5.99%) 오른 6만7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2%대 상승 마감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완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비롯해 ECB의 경기부양 시사 역시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호재로 작용하며 강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85포인트(0.40%) 오른 717.71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2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52억원, 기관은 6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