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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속 엔터 '빅3' -끝] SM·JYP·YG "실적으로 명예회복"

기사입력 : 2019년06월18일 18:03

최종수정 : 2019년06월18일 18:03

끊임없는 악재 YG “본업은 나쁘지 않다” 전망
행동주의 펀드 타깃 ‘SM’, 주주가치 제고 기대
JYP ‘트와이스+있지’ 걸그룹 명가 증명…매출↑

[편집자] '케이-팝(K-POP) 열풍'을 일으키며 '대한민국 대중문화전도사' 역할을 해 온 엔터업계 '빅 3', 즉 에스엠과 와이지엔터, JYP엔터가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에스엠은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경영개선 요구를 받았고, 와이지는 승리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며 대표가 사퇴하는 상황까지 몰렸습니다. JYP는 주가가 흘러내리는 가운데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에서 보듯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는 만만치 않습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빅 3'를 중심으로 국내 엔터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올해 들어서면서 잇따른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에스엠은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됐으며, YG는 마약 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JYP는 특별한 개별 기업의 악재 없이 주가가 하락하면서, 하반기 '빅3'의 주가 반등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5%(650원) 내린 2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14일 양현석 회장과 그의 동생 양민석 대표의 사퇴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1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가수 양현석이 설립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원타임과 지누션, 빅뱅, 투애니원, 블랙핑크 등 잇따라 성공시키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 투애니원 박봄 등 대마초 및 향정신성 약물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올해 초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부터 세무조사, 아이콘의 비아이가 과거 마약을 구매하려 했던 정황까지 밝혀지면서 양 회장 형제는 사퇴하게 됐다.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금융투자업계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호실적을 예상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컴백한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량이 예상보다 더 높다. 블랙핑크는 2번째 앨범이 30만장에 근접했으며, 위너 등도 마찬가지다”며 “블랙핑크의 경우 7월까지 투어가 예정되어 있는데, 북미 유럽 등에서 아레나 급 투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차기 글로벌 투어에서는 큰 폭의 미니멈개런티(콘서트나 영화의 성패와 상관없이 최소한도로 보장된 수익) 상승이 예상된다”고 봤다.

에스엠은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서한 발송 소식이 전해졌고, 주주가치 제고 및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지난 5일 에스엠 3대주주 KB자산운용(7.59%)은 주주서한 발송을 통해 △대주주가 100% 소유한 라이크기획과 기타 주주들의 이해관계 상충에 대한 문제 제기 △배당성향 30% 제안 △본업과 연관성이 낮은 적자 자회사들(SM USA, SM F&B)에 대한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신규 사외이사후보 추천을 주문했다. 답변 기한은 오는 20일까지 요청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이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을 통해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고,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며 “비주력 자회사들의 사업이 정리된다면 이익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연결 영업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의견 유지를 권고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걸그룹 ITZY(있지).

JYP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 및 개별 기업의 악재 없이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3만원대가 무너진 상태다. 이날 JYP주가는 2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2개월 전 3만2500원과 비교하면 27% 내려앉은 상황이다.

다만 주가와 상관없이 증권가는 JYP를 실적 가시성이 가장 높은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꼽았으며, 하반기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트와이스 데뷔 5년차로 이익 정점 형성했고, 신인 걸그룹이 필요한 상황에 1월 데뷔한 있지(ITZY)의 초기 성적 좋았다”며 “하반기 내 피지컬 앨범 발매까지 가능한 상황이며, 걸그룹 명가로서의 명맥을 증명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상반기 트와이스 돔 콘서트 실적이 하반기 이익에 기여, JYP는 하반기 분기당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안착에 성공할 것”이라며 “재계약 앞둔 GOT7 이후 보이그룹으로 2017년 스트레이키즈 데뷔해 미니앨범 판매량 15만장 수준으로 팬덤 성장세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JYP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3만2000원을 제시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의 논란에 따라 급락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 기존 큰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인기 가수의 컴백, 신인이 데뷔하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이에 악재로 인해 조정을 받은 타이밍에 저가 매수를 노린 기관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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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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