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김치·와인으로 '사익편취'…공정위, 이호진 前회장 '검찰고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태광 총수일가 사익편취 제재
전 계열사에 김치·와인 대량구매 지시
김기유 태광 경영기획실장도 고발
티브로드·흥국생명보험 등 줄줄이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티시스·메르뱅·티브로드·흥국생명보험 등 태광그룹 전(全) 계열사를 동원해 사익을 편취한 혐의로 전(前) 태광그룹 총수 이호진 회장의 검찰고발이 결정됐다. 또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총수일가 사익편취’를 진두지휘한 김기유 태광그룹 경영기획실장과 태광 19개 계열사도 고발 조치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태광 소속 계열회사들의 사익편취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총 21억8000만원을 부과한다고 17일 밝혔다. 동일인인 이호진 전 회장과 경영진인 김기유 실장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토록 했다.

아울러 법인고발은 티시스·메르뱅·티알엔·태광산업·대한화섬·세광패션·흥국화재해상보험·흥국생명보험·흥국증권·흥국자산운용·고려저축은행·예가람저축은행·티브로드·티브로드동대문방송·티브로드노원방송·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티캐스트·이채널·한국케이블텔레콤 등 전계열사다.

공정위 조사 결과를 보면, 이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2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그룹 경영기획실을 통해 그룹 경영을 사실상 총괄해 왔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당시는 1400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기간이었다.

기업집단 태광 이호진 전(前) 회장의 사익편취 행위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이 전 회장 지시 아래 당시 김기유 태광 대표이사는 2013년 12월 휘슬링락CC를 통한 김치 제조를 계획했다. 해당 계획은 김치를 만들어 계열사에 고가로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2011년 개장 이후 지속적인 당기순손실로 추락한 휘슬링락CC가 2013년 5월 총수일가 100% 소유회사인 티시스에 합병(사업부 편입)되면서 티시스 실적도 악화됐기 때문이다. SI, 부동산관리 등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티시스는 주력기업인 태광산업 주식 11.22%를 보유하는 등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한 계열사다.

총수일가 소유회사인 휘슬링락CC는 전 계열사를 동원해 2014년 상반기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19만원(10kg)짜리 김치 512톤을 구매토록 했다. 김치 가격만 총 95억5000만원 규모다.

이는 6000~7000원대(kg당) 수준의 타사 김치들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고가로 휘슬링락CC 김치의 영업이익률(43.4%~56.2%)은 식품업계 평균보다 11.2~14.4배(2016~2017년 기준) 높았다.

김치뿐만 아니다. 전 계열사는 총수일가 소유회사인 메르뱅으로부터 대량의 와인구매토록 했다. 합리적 고려나 비교과정없이 구매한 거래규모는 46억원에 달했다. 메르뱅은 2008년 총수일가가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2016년 9월 공정위의 현장조사가 시작되자, 휘슬링락CC는 김치생산을 중단, 와인거래도 멈췄다.

공정위측은 “태광 소속 전 계열사들이 2년 반 동안 김치와 와인 구매를 통해 총수일가에게 제공한 이익 규모는 최소 33억원”이라며 “이번 조치는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이 일사불란한 지휘체계 하에서 합리적 고려나 비교없는 상당한 규모의 거래를 통해 총수일가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행위를 제재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호진 전 회장은 횡령 등의 혐의로 2011년 구속 기소된 후 이듬해 6월 항소심 과정에 보석허가를 받았다. 불구속 상태로 술집을 드나드는 등 음주·흡연 장면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황제보석’ 지적을 받아왔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재수감됐다.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