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태영호 "종교의 자유만이 北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어"

기사입력 : 2019년06월14일 19:34

최종수정 : 2019년06월14일 19:34

김일성, 성경 그대로 본따 통치…십계·안식일·순례 등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태영호(57)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남북통일 첫걸음은 북한에 종교의 자유를 주는것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 종교와 신앙의 자유 국제 연대' 창립대회 포럼에서 "북한은 종교를 탄압하는게 아니라 말살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중국이든 소련이든 마오쩌둥이든 스탈린이든 공산 독재자들은 모두 종교를 탄압했으나 북한처럼 종교를 말살한 곳은 없다"며 "탄압은 종교의 확산과 유포를 강압적인 방법으로 내리누르는거고, 말살은 목회자를 죽이거나 수용소로 보내 물리적으로 완전히 없애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십계명은 제가 9살때부터 달달 외웠던 북한의 10대 원칙(당율법)과 같다"며 "순서까지 그대로 본땄다"고 주장했다. 십계의 첫 항이 '야훼 이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인데, 10대원칙의 첫 항은 '온 사회를 철저히 김일성·김정일 주의로 하라'로 거의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성경의 '안식일'과 '순례' 역시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 그대로 본따 실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토요일날은 김일성만을 위한 안식일로, 모든 일을 절대 하지 않고 10시부터 12시까지는 김일성의 교시 말씀 지시를 앉아서 학습한다"고 말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지난 1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북한 외교관 조성길 가족 한국행지지 시민연대 결성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기독교의 순례행진처럼 북한은 '배움의 천리길'이라고 해서 만경대로부터 백두산까지 매해 어른, 아이 할것없이 순례행진을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양력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북한은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주체년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김일성이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성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성경을 그대로 본따 '신'의 자리에 김씨 일가를 앉혀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경이 수천년간 읽히는 것처럼 김씨의 세습도 수천년 이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

태 전 공사는 "우리가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방법과 전략, 접근방법을 찾을때가 됐다"며 종교의 자유를 통해 북한 내부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북한은 10여년전부터 한국 영화 드라마를 보고있다. 한국의 콘텐츠가 북한에 유입돼서 전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그들이 보는 한국 드라마가 그들이 겪고있는 실생활과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사람이 읽을 수 있는 만화 성경책을 쓰고있는데, 한쪽에는 만화로 된 성경을 쓰고 한쪽에는 북한 김일성 활동 교과서를 그대로 담고 있다"며 "북한 사람은 이것을 보면 북한에서 하는 모든 세뇌교육이 하느님을 없애고 그 자리에 김일성을 세운 것이란 것을 금방 알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원산갈마지구에 국제해양관광특구를 개설하고 한해 100만명의 한국인 관광객 유치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북한이 투자를 받고 싶어한다면 교회당을 지어야한다고 해야한다. 교회당을 지어야 더 많은 한국인들이 관광객으로 들어온다고 전략적으로 유도해서 10년내에 한 개 혹은 두 개의 교회당을 지어야한다"고 주장했다.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