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하나, 14일 금강산관광 촉구 기자회견 열어
“금강산관광‧개성공단,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
“美, 남북관계 더 이상 방해 말라…정부, 결단해야”
신청서 6150장도 제출…남북교류협력국장이 접수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19주년을 하루 앞둔 가운데, 사단법인 ‘겨레하나’는 14일 국민 6150명이 통일부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하며 보내온 ‘금강산 방문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날 겨레하나의 회원 20여명은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 정문 앞에서 ‘6.15 19주년,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가자 금강산! 6150명 방문신청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약속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남북 철도연결을 하루 빨리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 정문 앞에서 겨레하나 회원들이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을 하루 앞두고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겨레하나는 국민 6150명이 보내 온 금강산 방문 신청 엽서와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suyoung0710@newspim.com |
겨레하나는 지난 4월부터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국민 6150명으로부터 금강산 신청 엽서, 온라인 신청서 등을 접수받았다.
겨레하나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엽서와 온라인 신청서를 제출한 국민은 목표치인 6150명을 훌쩍 넘은 7512명이었다. 단체는 이 가운데 6150명의 엽서와 신청서를 모아 통일부에 제출한 것이다.
이에 앞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국민들이 간다, 금강산!’, ‘금강산 열고 평화로!’, ‘막지마라 금강산!’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피켓 문구 그대로 구호를 외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강하게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 정문 앞에서 겨레하나 회원들이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을 하루 앞두고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겨레하나는 국민 6150명이 보내 온 금강산 방문 신청 엽서와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suyoung0710@newspim.com |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은 “금강산 관광은 헤어졌던 이산가족의 만남 공간, 200만에 가까운 우리 국민이 남북 화해와 평화, 통일을 느끼고 경험하는 소중한 공간 등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이었다”며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고 나서 당연히 금강산 관광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아직도 열리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언제 열릴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우리 정부는) 북미관계의 중요성, 대북제재 등을 이유로 금강산 관광을 열지 못하고 있다”며 “백번 양보해도 관광은 대북제재와 상관이 없다. 한민족이라는 남북관계의 특수성, 그리고 2017년 한반도 전쟁위기를 생각하면 금강산 관광은 제재의 예외로 인정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도 (북한에) ‘대화를 하자’고 하면서 동시에 제재를 하려고 하고, 또 ‘남북관계를 북미관계에 맞춰 속도조절을 하라’고 하는데 이는 남북관계에 장벽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남북은 남북관계의 당사자로서 한반도 문제에 중심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문제 등을 손잡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남북 두 정상이 약속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남북철도 연결 등을 하루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성우 겨레하나 이사장도 “없는 길도 사람이 가면 길이 되는데 있는 길도 못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가면서(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부족한 것, 모자란 것이 있으면 채우고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신영 서울겨레하나 운영위원장은 “내일(15일)은 6.15 공동선언 발표 19주년 되는 날”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금강산에 가고 싶어 하는 국민들의 뜻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 정문 앞에서 겨레하나 회원들이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을 하루 앞두고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겨레하나는 국민 6150명이 보내 온 금강산 방문 신청 엽서와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겨레하나 회원이 국민들로부터 온 엽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suyoung0710@newspim.com |
겨레하나 회원들은 그러면서 이어진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미국은 더 이상 금강산을 비롯한 남북문제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겨레하나는 “금강산 관광 등 6.15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은 미국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이 진정으로 강대국다운 지위를 지키고 동맹국가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면 적대와 대결의 산물인 대북제재부터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겨레하나는 이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의 길을 다시 열어야 한다”며 “정부는 국민들의 힘을 믿고 금강산 관광 재개를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 정문 앞에서 겨레하나 회원들이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을 하루 앞두고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회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국민 6150명이 보내온 금강산 방문 신청서를 보여주고 있다. suyoung0710@newspim.com |
기자회견을 마친 겨레하나 회원들은 국민들이 전국 각지에서 보내 온 금강산 방문 신청 엽서와 신청서 6150장을 들고 통일부가 있는 정부청사 1층 안내실까지 행진했다.
이어 조성우 이사장, 이연희 사무총장, 지역대표 등 겨레하나 회원 5명이 대표로 통일부에 들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겨레하나에 따르면 신청서는 통일부 남북교류협력국장이 접수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