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뉴스핌] 정경태 기자 = 전남 영암군은 지난 12일부터 거점소독시설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며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지난 5월 30일 북한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공식 확인됨에 따라 바이러스 국내 유입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암군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거점 소독시설의 본격적인 운영 [사진=영암군]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전염성이 강하고 냉동상태나 가열상태에서도 바이러스 생존성이 높아 냉동육이나 가공식품에서 수년간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는 상황으로 해외여행자의 휴대축산물 반입을 엄격 제한하는 등 국경검역을 강화하여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암군은 31농가에 7만4000두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으며 차량을 통한 질병 전파를 막기 위해 12일부터 도포면 원산로 404 소재 거점소독시설을 본격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16시까지이며 도축장, 종돈장, 사료 운반차량 등 양돈시설 및 농가 출입차량은 거점소독시설을 경유하여 차량과 운전자 소독을 실시하고 소독필증을 발급받도록 하고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양돈농가 담당관제를 운영하여 매일 농가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잔반 급여 금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국외여행 자제 및 축산물 반입 금지 등을 홍보해왔다”며 “야생멧돼지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울타리 시설이 미흡한 10농가에 울타리 설치를 지원하고 양돈농가에 멧돼지 기피제와 생석회를 살포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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