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트남 정부가 자국을 떠나는 자국민에게 1인당 '출국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제안이 국회에서 나왔다.
VN익스프레스가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과거 관광청 부청장을 지냈던 국회의원 응우옌 꾸억 흥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진행한 베트남 이민법안 심의에서 정부가 자국민에게 1인당 3~5달러(약 3500~5900원)의 출국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제안했다.
흥 의원은 이미 출국세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 일본을 언급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1인당 1000엔(1만900원)의 세금을 물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본은 내국민 뿐 아니라 일본을 방문했다가 떠나는 외국인에게도 출국세를 부과하고 있다. 정식 명칭은 '국제관광여객세'다.
그는 "일본 정부는 연간 4억달러의 세익을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정부도 출국세로 인한 세익을 해외 거주 자국민을 지원하는 대사관 등 외교 기관에 배정하고, 첨단 출입국 심사 기기를 공항에 설치하는 등 여러 방면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흥 의원의 제안이 법안으로 마련될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베트남인은 약 1000만명이다. 해외로 출국하는 베트남 국적인은 연간 20% 증가하는 추세다.
베트남항공의 비행기가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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