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가격도 내년엔 최저 3000위안 전망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중국 당국이 5G 통신 영업을 허가하면서 5G 스마트폰 상용화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화웨이(華為), 샤오미(小米), ZTE(中興天機), OPPO, 원플러스 등 중국 로컬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첫 5G 상용 스마트론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재 1만위안이 훌쩍 넘는 5G 스마트폰 가격도 내년 중에는 3000~5000위안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의 레이쥔(雷軍) 회장은 지난 6월 6일 5G 공식 영업허가증이 발급되던 날 웨이보에 “오늘은 좋은 날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OPPO의 선이런(沈義人) 부회장도 일련번호가 0001인 자신의 광동텔레콤 5G 스마트폰 카드를 꺼내 보이며 “빨리 5G로 바꿔보자”라고 말했다.
중국 국산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5G 스마트폰 영업준비를 모두 마쳤다. 화웨이, 샤오미, ZTE, OPPO, 원플러스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서로 국내 첫 5G 상용 휴대전화 출시를 자신하고 있다.
화웨이는 2018년 2월 세계이동통신대회 기간 중 세계 처음 5G 시험 통화를 선보이고 5G 단말기도 가장 먼저 출시했다. 화웨이는 전 세계 30개 국가와 지역에서 46개의 5G 상용 계약을 체결했으며, 5G 기지국 출하량은 10만개를 넘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5월 초, 샤오미 MIX3도 스위스에서 유럽시장 처음으로 5G 스마트폰을 발매 했으며, 이어 5월 23일에는 영국시장 최초로 5G 시판에 나섰다. ZTE의 Axon Pro 5G는 현재 국가인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7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OPPO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의 3개 지역에서 소비자를 상대로 5G 체험 센터 운영에 나섰다.
5G 상용화의 장애물인 단말기 가격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2020년 말이면 가격이 2000위안~3000위안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자들 역시 휴대전화 가격이 5G 상용화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 9000대로 전년 대비 15.5% 감소했는데 이는 시장의 포화와 소비자들의 전반적 구매욕구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연합인터넷통신그룹 천펑웨이(陳豐偉) 부총경리는 올해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1000만대, 내년에는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구체적인 표준은 없지만 속도를 높이고 가격을 내린다는 기본 방침에서 5G 데이터 가격은 4G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 요금은 2G 시대에 1GB에 1만위안에서 3G시대들어 500위안으로 떨어졌고, 4G시대에는 8위안이 됐다. 5G시대가 되면 1GB에 1위안~0.5위안으로 떨어질 것이라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업계는 요금인하 정책에서 5G 데이터 단가가 4G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객들은 인터넷 속도 향상과 데이터 요금 인하에 따라 5G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도 마음껏 향유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들은 영업허가증 발급후 5G 네트워크 구축에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5G를 위해 172억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40여개 도시에서 3~5만개의 5G 기지국을 만들기로 했다.
차이나유니콤도 5G 구축에 60~80억위안의 예산을 투입 예정이다. 초기에는 5G 네트워크를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난징 항저우 슝안 등 일선 도시와 기타 대도시를 중심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차이나텔레콤은 5G 사업에 총 90억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5G 상용화 후 17개 5G 혁신 시범도시를 기반으로 2만개의 5G 기지국을 만들어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대 이동통신사와 함께 영업허가증을 받은 중국광전(中國廣電) 역시 강점인 700MHz 주파수 스펙트럼을 기반으로 5G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hanguogeg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