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동안 의료용 마약류 사용 1190만명, 국민 4.4명 중 1명
전체 의료용 마약류 처방 중 프로포폴 처방 비율은 36% 차지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6개월에 433만건. 국민 12명 중 1명은 각종 수술 및 건강검진 등에 사용되는 전신마취제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포폴은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은 대신 중독 위험이 있는 마취제다.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한 결과 6개월간 총 433만건의 프로포폴 처방이 이뤄졌다고 12일 밝혔다. 이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식약처는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들에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이하 도우미) 서한을 발송한다.
6개월간 한 번이라도 프로포폴 처방 경험이 있는 환자는 433만명이었다. 전체 국민 12명 중 1명으로, 의료용 마약류를 사용한 전체 환자 수와 비교하면 36%를 차지한다.
구체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환자는 여성(54%)이 남성(46%)보다 처방을 많이 받았고,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7%로 가장 많았다.
사용량은 일반의(53.7%), 내과(23%), 성형외과(15.6%), 산부인과(2.2%) 순으로 많았다.
용도별로는 건강검진 등 검사(20%)에 가장 많이 쓰였고, 위장관 질환(19%), 기타 건강관리(14%), 마취가 필요한 각종 처치 등이 뒤를 이었다.
식약처가 발송한 서한의 주요 내용은 △프로포폴 처방 환자 수 △사용 주요질병 △환자정보 식별비율 △투약량 상위 200명 해당 환자수 등이다.
더불어 △투약량 상위 환자의 재방문 주기 △투약환자의 방문 의료기관 통계 등 처방 의사가 진료한 환자집단의 의료기관 방문 패턴을 가늠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식약처는 "이번 서한이 프로포폴 적정 사용을 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에는 대상 의약품을 식욕억제제 등으로 확대하는 등 앞으로도 안전한 마약류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