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안재용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밤 별세한 가운데, 11일 오전 빈소에는 정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공식 조문 시간이 오후 2시였음에도 오전부터 많은 인사들이 방문해 한뜻으로 이희호 여사의 공을 기리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님은 저의 정치적 스승이었다. 입문할 때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30년 이상 모시며 정치했다"면서 "이희호 여사님은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라고 생각한다. 여성운동도 많이 했지만 정치적 활동도 많이 하시고 김대중 대통령이 있기까지 동지적 관계로 살아오신 분인데 영면하셨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당직자들과 함께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평생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신 이희호 여사님의 소천에 대해 저와 자유한국당은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여사께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반려자이고 정치적 동지셨다"고 회고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엄혹한 시절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시련을 극복하는 삶을 사신 생애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서 참으로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남은 우리들이 두 분이 원하셨던 세상, 자유·정의·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 이 세 부분에 있어서 그 완성을 위해 우리들 몫이 이제 시작됐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희호 여사께서는 여성운동의 선구자셨고 무엇보다 분단을 아파하신 분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말 애통해 하시면서 귀국하시는 대로 찾아뵙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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