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종교계 인사들 조문행렬
청와대 실장·수석들도 오후 2시 조문
[서울=뉴스핌] 이지현 김현우 기자 =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는 다수의 정치인사들과 종교계 인사들도 조문행렬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에는 주로 정치권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날 오전 10시경 빈소에 도착한데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황교안 자유한국당·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이 조문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조문하고 있다. 2019.06.11 mironj19@newspim.com |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뒤이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천정배 의원, 배우 문성근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인과 함께 조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조문 직후 "위대한 여성 운동가이시면서 고난의 민주주의를 이뤄오시고 대한민국의 평화를 만들어오신 이희호 여사의 서거에 진심으로 조의를 표한다"면서 "다 이루지 못하셨던 유지를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청와대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등 청와대 3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등 수석보좌관급 12명이 빈소를 찾았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희호 여사께서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우리시대의 큰 어른"이라면서 "여성운동의 선구자셨고 무엇보다 분단을 아파하신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말 애통해 하시면서 귀국하시는대로 찾아뵙겠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의원들 역시 함께 조문했다. 이정미 당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 심상정·추혜선·여영국·김종대 의원 등이 이날 오후 2시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이정미 대표는 "수난과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끌어안고 한평생 살아오신 분이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게 돼 너무나 마음이 애통하다"면서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을 위해 걸어오신 그 발자취를 깊이 새기고 그 뜻이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의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소하 원내대표도 "민주주의와 평화의 한 길, 특히 여성 인권을 위한 발걸음은 역사에 새겨질 것"이라면서 "아무쪼록 이 여사가 민주주의의 꽃이 흐드러지게 핀 평화의 언덕에서 고(故) 김대중 대통령님, 김홍일 전 의원님을 만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들의 조문이 예정되어 있다.
종교계에서는 법륜스님,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에 나섰다.
한편 일반인들의 빈소 조문은 11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