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대표들, 11일 오전 연달아 조문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밤 별세한 가운데, 11일 오전 빈소에는 각 당 대표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조문을 마친 뒤 나와 한 뜻으로 이희호 여사의 공을 기리고 그 뜻을 본받겠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조문하고 있다. 2019.06.11 mironj19@newspim.com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님은 저의 정치적 스승이었다. 입문할 때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30년 이상 모시며 정치했다"면서 "이희호 여사님은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라고 생각한다. 여성운동도 많이했지만 정치적 활동도 많이 하시고 김대중 대통령이 있기까지 동지적 관계로 살아오신 분인데 영면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에 제가 뵀을때만 해도 건강하셨는데 연세가 많아 영면하셨다"면서 "앞으로 당에서 김대중 10주기 추도식을 김대중 도서관과 함께 하려고 준비 중이다. 앞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여러 행사를 당에서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에서 유가족들과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면서도 "여사님이 그동안 훌륭히 살아오신 것을 볻받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당직자들과 함께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평생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신 이희호 여사님의 소천에 대해 저와 자유한국당은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여사께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반려자이고 정치적 동지셨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한평생을 함께 민주화의 한 길을 걸어오셨고, 1세대 여성운동가로 여성 인권에도 많은 역할을 하셨다"면서 "이제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사시겠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을 위해 남기셨던 유지들을 저희들이 잘 받들도록 하겠다"며 애도를 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 조문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06.11 mironj19@newspim.com |
이에 앞서 빈소를 방문했던 손학규 대표도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느낌"이라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만든,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평화에 큰 획을 그은 분이며 여성과 약자의 인권신장에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의 인동초 정신은 이희호 여사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고 민주주의를 향한 강한 열정"이라면서 "특히 한반도 평화와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받은 데에도 이희호 여사의 역할이 컸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마지막으로 뵌 건 지난주 월요일 아내와 함께 방문했을 때였고 그때 눈을 뜨셨다"면서 "오른쪽 귀에 대고 동교동댁에 얼른 가셔서 거기서 뵙고 싶다고 했더니 알아들으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개인적으로 제 모친과 생년이 같으셔서 늘 어머니 같은 마음이었고,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지구당 개편대회를 한 날 일부러 전주에 오셔서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축사를 해 주시고 제 손에 봉투를 쥐어 주시던 그 모습이 선하다"면서 "여사님이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평안하길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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