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 검찰,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증거인멸’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조사

기사입력 : 2019년06월11일 09:43

최종수정 : 2019년06월11일 09:43

서울중앙지검, 11일 정현호 사장 비공개 소환
삼바 분식회계 의혹 ‘핵심인물’ 지목
이재용 부회장 연결고리 집중 추궁 전망

[서울=뉴스핌] 이보람 장현석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9시 무렵부터 정현호 사장을 비공개 소환조사하고 있다.

정 사장은 과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출신으로 미전실 해체 이후에는 미전실의 후신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 TF로 자리를 옮겼다.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풀려난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삼성깃발이 바람에 힘차게 펄럭이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검찰에 따르면 정 사장은 앞서 검찰 수사를 받은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하는 등 조직적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증거인멸 의혹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삼성 그룹 임직원들은 지난해 5월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 관련 자료 등을 삭제하거나 은폐하기로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닷새 뒤 열린 이른바 ‘승지원 회의’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현호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바이오 회계 문제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에 검찰은 이 부회장이 당시 회의에서 증거인멸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 어린이날 회의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직원들의 휴대전화나 노트북에 저장된 파일 중 ‘JY', '부회장’ 등 단어가 포함된 파일을 특정해 삭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바이오 인천 송도 공장 바닥과 직원 자택 등에 노트북이나 서버 등을 숨긴 정황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수사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삼성그룹 임직원 8명이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정 사장이 증거인멸 범죄는 물론 분식회계 의혹에도 핵심적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정 사장 조사를 통해 이 부회장이 의혹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전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5월 10일 열린) 회의는 증거 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전혀 아니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매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측은 3주 전에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는 지난 2012년 삼성바이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 미국 합작사인 바이오젠과 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계약을 고의로 숨겨오다 회사 가치를 부풀리기 위한 목적으로 삼성바이오 상장을 앞둔 2015년 무렵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하는 등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