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후 외국인들의 '바이 차이나' 재현
은행, 식음료 섹터에 해외 자금 몰려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해외 자금이 최근 중국 증시에 밀물처럼 밀려 들어오면서 A주 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켜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 진룽제(金融界)에 따르면, 6월 이후 5 거래일간 A주 시장에 유입된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해외 투자금)은 175억 5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사진=바이두] |
특히 중궈핑안(中國平安 601318), 자오상은행(招商銀行600036), 이리구펀(伊利股份 600887), 우량예(五糧液 000858) 등 22개 종목에 해외 자금의 투자가 집중됐다.
이중 중궈핑안(中國平安)은 15억 3400만위안의 자금이 유입, 가장 각광을 받은 종목으로 꼽혔다. 또 원스구펀(溫氏股份300498) 이리구펀(伊利股份), 우량예(五糧液) 등 종목에도 1억 위안 이상의 북상자금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식음료 및 은행 섹터에 가장 많은 해외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첸하이카이위안펀드(前海开源基金)의 양더룽(楊德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주 시장이 2개월간 하락장을 겪은 만큼 조정 국면도 조만간 종료될 것”이라며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른 글로벌 통화의 확장 추세로 투자 자본의 리스크(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면서 “중국도 경기 하강 방어를 위해 확장적인 통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가전 자동차 등 소비재 구매 진작을 위한 정책도 출시됐다”며 현재 증시 조정국면이 A주 매수의 적기라고 밝혔다.
안신(安信) 증권은 “외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확실한 투자 기회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다만 미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른 중국 유동성 확대 조짐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