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10일 국회의원 워크숍 개최
오신환 “孫 진퇴 전제는 부적절…성역 없어”
손학규, 혁신위 관련 의견은 따로 안 내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바른미래당이 10일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당내 갈등을 봉합할 혁신위원회 성격을 결정했다. 혁신위는 어떠한 사안도 다루기로 했으나 손학규 대표 퇴진을 전제로 하지는 않기로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워크숍 비공개 토론 직후 기자와 만나 “조속히 혁신위를 구성해 더 이상 당이 계속적인 갈등에서 벗어나 어려운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대안정당이 되어야한다는 데에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6.10 kilroy023@newspim.com |
오 원내대표는 △당 혁신과 21대 총선을 위해 모든 혁신 방안을 검토할 것 △최고위는 혁신위 결정사항을 존중해 안건으로 상정하고 토론을 거쳐 결정할 것 △혁신위 인선 및 구성은 추후 논의해 신속히 결정한다 등 내용에 합의했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혁신위가 어떤 내용을 전제로 해 활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때문에 손 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또한 손 대표의 임기를 보장하는 형식으로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안이든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성역 없는 혁신위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성역 없는 혁신위와 관련해 따로 의견을 내지는 않았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 퇴진을 전제 또는 전제하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혁신위가 내용을 판단하기로 했다”며 “내년 총선을 준비하며 국민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혁신안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고민할 문제”라고 했다.
손 대표 등 당권파가 혁신위원장으로 논의 중인 주대환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에 대해서는 비공개 토론에서 특별히 논의는 없었다.
오 원내대표는 “어느 정도 합의가 되고 컨센서스가 모아지지 않으면 혁신위 설치 자체가 어렵다”며 “그렇지 않으면 ‘꼼수’, ‘들러리’ 혁신위가 되면서 갈등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더 이상 극단적인 갈등으로 우리당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이런 합의를 이뤄낸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연찬회에서는 김대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연사로 모시고 ‘경제성장과 분배개선을 위한 정책방향과 과제’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 전 장관은 “소득주도 성장은 내재적으로 논리 모순을 가지고 있으며 어설픈 진보와 개념없는 정치가 만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이 국가의 가장 핵심적 정책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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