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기업 이전 3500억 투자·500명 신규고용 목표
산업부 "6월 중 이전 시작…2024년 완료"
'규제 샌드박스 1호' 국회 수소충전소 8월 완공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광주·구미를 이을 세번째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지로 밀양을 낙점했다. 중소 뿌리기업 30여곳이 참여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해 3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5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경남 밀양시에 위치한 밀양하남일반산업단지에 창원·부산·김해 등지에 소재한 30개 뿌리기업을 이전시키는 '뿌리기업 집단 이전 프로젝트(밀양형 일자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뉴스핌DB] |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월 추진된 광주형 일자리와 최근에 추진되고 있는 구미형 일자리에 이어 세번째 상생형 일자리다.
산업부 관계자는 "밀양형은 지역주민의 반대가 심해 기업들은 그 점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며 "주민은 양보를 하고 사측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상생의 요소가 필요하다"며 상생형 일자리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산업부는 밀양형 일자리를 통해 3500억원 규모의 투자가 발생하고 2200여개의 일자리가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1700여개는 공장에 근무하던 기존 노동자들이 옮겨오는 것이고, 500여개는 신규 고용이다.
산업부는 뿌리기업 공장 설립 시 문제가 되는 환경오염 문제를 줄이기 위해 산단 내 입주하는 공장들은 스마트 공장으로 설립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 정부의 정책자금이 투입된다. 정부는 또 △산단 입지 시설에 대한 지원 △고용에 대한 지원 △전담 지원조직 신설 등을 추진해 산단 설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데드라인(마감시한)은 없지만 6월 말까지는 해보려고 한다"며 "이전을 하게 되면 올해부터 기업을 2~5개씩 이전해서 2024년에 모두 이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의 경우 이달 중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북구청을 방문해 김동찬 시의회의장, 문인 북구청장 주민들과 함께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위한 퍼포먼스를 하고있다. [사진=광주광역시청] |
산업부는 10일 밀양형 일자리 추진계획 외 △규제 샌드박스 추진성과 △스마트산단 추진형황 및 향후계획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후보과제 선정 동향 등을 설명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올해 1월 제도가 시행된 이후 총 126건이 접수됐으며 규제 신속확인과 규제특례 부여를 통해 총 80건이 처리됐다.
먼저 규제 샌드박스 1호인 수소충전소 설치 사업은 국회와 탄천, 계동 지역에 충전소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국회 충전소는 지난달 30일에 착공식을 진행했고 8월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이다. 계동 충전소는 6월 중 심의를 마칠 예정이며 탄천 충전소는 서울시와 현대차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방공유 사업은 지난달 청년 창업자 선정을 완료했다. 오는 18일에는 만남의광장과 안성(부산방향) 휴게소에서 커피·간식 매장 등을 개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조속한 시일 내 제4차 심의회에서 추가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6월 말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산단은 지난 2월 19일 창원과 반월시화 두 곳을 시범산단으로 선정한 후 각 단지별 사업단이 지난 3월 출범했다. 현재 사업단을 중심으로 지역 산단 특화 비전 및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실행계획에 대한 협의를 거쳐 6월 중 '스마트산단 출범식'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의 난제를 해결하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지난 3월부터 4월 사이에 진행된 대국민 수요조사를 통해 총 334건의 난제를 발굴했다.
이 중 발굴위원회를 거쳐 20개의 후보과제를 선정했으며 오는 18일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6월 말까지 알키미스트 컨셉에 적합한 5개 내외 최종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6월 말까지 과제를 선정하고 7월 말에 과제 공고, 8월에 연구기관 선정을 진행할 것"이라며 "연구기관이 선정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