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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독점 규제 리스크 ‘FAANG’ 반등...전문가들 “주가 차별화 확대될 것”

기사입력 : 2019년06월10일 13:00

최종수정 : 2019년06월10일 13:10

규제 논란, 주가 영향 제한적…급락 후 이내 상승
“아마존·알파벳 주목…넷플릭스 교체 고려 필요"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증시의 강세가 여전하다. 지난주 나흘 연속 강세를 보이는 등 올 들어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미국증시를 견인했던 FAANG(Facebook·Amazon·Apple·Netflix·Google) 역시 주 초반 반(反)독점 규제 공포를 극복하고 가파르게 상승,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무역갈등 심화와 반독점 규제 이슈, 실적 차별화를 이유로 향휴 이들 종목 간 상반된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이며, 시간이 갈수록 이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뉴욕 3대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02% 오른 것을 비롯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05%, 1.66% 상승했다.

FAANG 종목 역시 나란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페이스북(2.98%)과 아마존(2.83%), 애플(2.66%)이 2% 이상 뛰었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가 1.97%, 넷플릭스는 1.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들 종목은 지난주 초반만 해도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반독점 혐의 조사에 나섰고, 미국 연방무역위원회도 페이스북에 대한 공정 경쟁 여부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사실 FAANG을 필두로 한 미국 대형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규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주식시장은 물론 산업 전반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면서 독과점, 조세 회피, 개인정보 유출, 정치적 영향력 확대 등 시장 전반에 미치는 피해도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본토인 미국에서도 높아진 것이다.

실제 FAANG 기업의 시가총액은 2012년 8418억달러에서 최근 3경5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6년간 4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검색 엔진, 온라인 광고,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등 주요 시장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시장 내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주식시장에서는 이들에 대한 정부 규제 우려가 단기 이슈에 그치는 모습이다. 규제 논란으로 연중 최저치까지 밀렸지만 미국증시의 추가 상승 기대감과 맞물려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FAANG에 대한 반독점 규제는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의 정치 지형과 맞물려 있다”며 “고용효과가 큰 제조업, 토목, 인프라를 선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선 고용효과는 작고 법인세만 내는 IT 공룡기업들이 맘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글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 = 블룸버그(Bloomberg),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정부 규제가 현실화되더라도 당장 주가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도 10년 이상 반독점 관련 소송과 규제가 반복된 바 있다”면서 “결국 정부가 이들에 대한 규제를 철회한 것처럼 플랫폼 기업으로 무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FAANG 기업 역시 명확한 산업 구분과 배타적 행위 입증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심화 구간에서 일부 조정을 받을 순 있겠지만 수익성이 높은 기업들은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도 견조한 주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2분기 두 자릿수의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커뮤니케이션 섹터, IT 섹터 내에서도 IT 서비스 섹터의 상대적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지속된 FAANG 종목 내 주가 차별화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무역분쟁 타결 시 주도주로서 시장 영향력을 회복하겠지만, 실적 전망 및 벨류에이션 매력에 따라 종목 간 수익률이 크게 엇갈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FAANG 종목 중에서도 끊임없는 혁신을 기반으로 이익 전망이 양호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덜한 아마존, 알파벳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반면 경쟁기업의 성장으로 이익 감소 우려가 커진 넷플릭스의 경우 주도주 교체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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