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과 러시아의 군함이 동중국해 해상에서 15미터 거리까지 근접해 거의 충돌할 뻔한 상황이 벌어졌다. 양국은 이에 대한 책임을 서로 미루며 비난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이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태평양 함대는 이날 동중국해에서 미군 해군 순양함이 러시아 군함과 거의 충돌하는 위험한 행위를 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해군은 미 순양함 챈슬러즈빌함이 러시아 군함과 거리를 50m까지 좁혀, 러시아 군함이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긴급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미 해군은 "러시아 구축함이 미 순양함으로 위험한 기동을 해 미군 승조원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반박했다.
미 국방장관대행 패트릭 섀너핸은 이날 "러시아 구축함은 위험하고도 비전문가적인 행동을 했다"며 "러시아와 군사채널을 통해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행동이 우리의 작전수행을 가로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지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3시간 동안 세 차례나 미 해군 소속 초계기에 근접 비행해 긴장을 조성하기도 했다.
러시아 군함이 15m까지 바짝 미군함에 접근하고 있다. 2019.06.07. [사진 = US Military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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