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2014년에서 2018년까지 조사분석
사업지원서비스·금융보험 2만명 이상 늘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30대 그룹 종업원 수가 지난 2014년 약 127만명에서 지난해 135만명으로 6.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포털에 공개된 자산 순위 상위 30대 그룹의 최근 5년간 종업원 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30대 그룹 총 종업원 수 추이 [자료 = 한국경제연구원] |
조사결과에 따르면 30대 그룹 기준으로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종업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으로 약 2만5000명 늘었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 약 2만1000명 △도·소매업 1만9000명 순이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은 그룹별 주력 사업의 고객지원, 보안,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계열사 업종을 변경하거나 사업확장을 추진하면서 종업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보험업은 30대 그룹에 3개 금융그룹이 신규 진입함에 따라 증가했다.
또 지난해 30대 그룹의 총 근로자 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4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도·소매업(13.8%) △정보통신업(8.7%) △금융 및 보험업(6.3%)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5.6%) 순이었다.
반면, 제조업(3.1%포인트 감소)과 정보통신업(1.1%포인트 감소)을 비롯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0.3%포인트 감소)은 2014년 대비 업종별 직원수 비율이 모두 줄었다.
30대 그룹 업종별 종업원 비중 [자료 = 한국경제연구원] |
이로 볼 때 지난해 30대 그룹의 제조업 종업원 비중(47.8%)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임금근로자 중 제조업 근로자 비중(19.7%)에 비해 약 2.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과 비교해 전체 임금 근로자와 30대 그룹 모두 자체 제조업 근로자 비중도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30대 그룹의 제조업 근로자 비중은 2017년 대비 0.3%포인트 증가, 대기업이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30대 그룹 제조업 중 2014년 대비 종업원 수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분야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3.2% 감소) △1차금속 제조업(14% 감소) 순이었다. 이렇게 된 데는 조선, 철강 등 부문에서 구조조정이 실행된 업종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경연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최근 30대 그룹이 고객서비스·보안 강화 등을 추진하면서 사업지원서비스업 종업원 수가 증가했다"며 "사업지원서비스업, 금융·보험업, 도·소매업 분야의 규모가 커지는 추세로 이 분야의 규제완화로 일자리 창출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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