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이 이른바 화웨이 동맹에 러시아를 합류시킴으로써, 차세대 이동통신(5G)을 두고 글로벌 정보기술(IT) 분야의 양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미국 CNN이 7일(현지시간) 진단했다.
화웨이와 미국 5G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6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한 가운데, 화웨이가 러시아 최대 이동통신사 MTS와 무선 네트워크 건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의 일환으로 화웨이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IT 분야에서 대미 공동전선을 구축한 셈이다.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처럼 5G를 둘러싸고 미국편과 중국편이 갈라지면서, 러시아처럼 공공연히 중국편을 드는 국가들은 주저 없이 화웨이를 택하고 있지만 상당수 국가들이 어느 편을 들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해 곤란해 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러한 국가들은 대부분 전통적으로 중국보다는 미국의 우방에 더 가깝지만, 글로벌 5G 시장에서 단연 앞서나가는 화웨이를 배제한다면 네트워크 구축 지연과 추가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5G 기술에 있어 미국이 이미 중국에 뒤처져 있다며, 언젠가는 중국을 추월하겠지만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양분화가 고착되면 통일된 기준을 바탕으로 국경 없는 자유로운 흐름을 표방하는 글로벌 인터넷 환경 자체가 두 개로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기술 분석가 팀 컬펀은 CNN에 “이로 인해 모든 사업 및 투자 결정이 정치적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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