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더 많은 금융 기업이 성별 다양성 높이는 데 동참하길”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여성가족부가 성별 다양성 제고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KB국민은행·KB증권과 자율 협약을 각각 체결한다. 여가부는 7월까지 여성 진출이 활발한 금융권 기업들과 자율협약을 연이어 체결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 19회 남녀고용평등 강조구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5.27 dlsgur9757@newspim.com |
여가부는 7일 KB국민은행 본사에서 KB국민은행·KB증권과 ‘채용부터 승진까지 성차별 금지 노력, 여성 중간관리자 확대, 일‧생활 균형 지속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자율 협약’을 각각 체결한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지난 1월 여성인재 육성 및 일·생활 균형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국내 기업 최초로 ‘2019 블룸버그 성평등 지수’에 편입됐다.
특히 KB국민은행은 2017년부터 본부 부서의 여성 팀장을 1명 이상, 전체 팀장에 여성을 30% 이상 임명하고 은행 핵심 업무인 ‘기업금융전문가’ 과정과 ‘여신심사역’, ‘IB 심사역’ 과정에 여성을 30% 이상 선발하는 등 여성인재 육성을 위한 전략적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평가다.
그 결과, KB국민은행의 여성 임원 비율은 지난 4년간 3.3%p이상(2015년 5.3%→2019년 8.6%) 확대됐다. 또 부점장급 이상 여성 비율도 2.6%p 이상(2015년 7.5%→ 2019년 10.1%)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KB국민은행은 자사 내 최초 여성 준법감시인인 조순옥 상무도 배출됐다. 조순옥 상무는 본부 경영검사부 검사역, 수신부 부장을 거쳐 KB국민은행 최초의 여성 준법감시인이 됐다.
KB증권은 여성의 근속연수가 동종업계 평균(10.1년)보다 4년5개월이 긴 14년6개월로 나타났다. 일과 생활 균형 지원 제도와 여성이 의사결정직에서 활약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 등이 KB증권의 여성 근속연수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는 증권계 최초 여성 대표이사(CEO)인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육성된 여성인재가 조직 내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업문화로 바뀌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여성인재 육성뿐만 아니라 일·생활 균형 지원을 통해 양성평등 실천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는 “금융 산업은 업무강도가 높아 일과 삶의 균형이 필요한 대표적인 업종”이라며 “수평적 조직문화와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터 조성을 통해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우수한 인재들이 자발적으로 오고 싶어 하는 회사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기업 내 성별 다양성을 높이는 것은 결국 성평등하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 다양한 인재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오늘 협약을 계기로 더 많은 금융 기업이 동참해 우리사회 전반에 성평등한 조직문화가 확대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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