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볼티모어 딜런 버디 상대로 솔로포 폭발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가 아시아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200홈런 고지에 올랐다.
추신수(37)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파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0대4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투수 딜런 버디를 상대로 2구째 91.5마일(147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1호이자 통산 200호 홈런이다. 이로써 추신수는 아시아선수 최초로 빅리그서 20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추신수가 아시아선수 최초로 통산 20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홈런을 친 추신수(오른쪽)을 축하해주는 루그네드 오도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추신수는 지난해 5월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통산 176호 홈런을 기록, 일본을 대표하는 슬러거 마쓰이 히데키(은퇴·175홈런)를 넘었다.
아시아선수 홈런 3위에는 스즈키 이치로(은퇴·117홈런)가 자리하고 있어 당분간 추신수의 대기록은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 시즌인 2006년 첫 홈런을 터뜨린 뒤 200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며 14홈런을 기록했고, 2009년 20개, 2010년에는 2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추신수의 장타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21홈런, 텍사스로 둥지를 옮긴 후에도 2015년 22개, 2017년 22개, 2018년 21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