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타다는 스마트하지도, 혁신적이지도 않아"
"타다 용인하면 택시뿐 아니라 모든 여객 산업 공멸"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렌터카 운송서비스 제공업체 '타다'의 운행을 반대하고 있는 택시업계가 "시대의 흐름을 거부하진 않지만 타다가 사라질 때까지 더욱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4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타다 고발 건을 적극 수사해 즉각 처벌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점점 스마트해지는 여객운송 방법이 택시 산업에 피해를 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 혁신의 흐름을 더 발전할 수 있는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면서도 "그러나 타다는 스마트하지도, 혁신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앞 인도에서 타다 서비스 중단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2019.05.02 leehs@newspim.com |
또 "타다가 합법이면 여객자동차 산업은 '목초지의 비극'처럼 산업 자체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며 "타다의 설립자는 택시 산업의 1~2% 손실을 이야기하지만 제2의, 제3의, 제4의 타다가 아무런 규칙도 없이 목초지에 제멋대로 양을 풀어놓은 것처럼 가장 좋은 풀만 뜯어 먹으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택시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여객, 화물, 물류의 기존 생태계도 곧 교란될 수밖에 없다"며 "서울개인택시조합은 타다 불법이 사라질 때까지 더욱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월 타다가 불법 택시 영업을 했다고 주장하며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브이씨앤씨(VCNC) 대표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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