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신한금융 주 52시간 '비은행 계열사' 7월 적용...금융권 최초

기사입력 : 2019년06월04일 14:00

최종수정 : 2019년06월04일 14:00

1월 신한은행·제주은행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전직원의 90%가 해당, 사실상 그룹 전체 근무 단축
단 신한지주·저축은행 등 소형 6개사는 1년 안팎 늦춰 시행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주52시간’ 근로 시간 단축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 운영한다.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NH농협금융 등 여타 은행에 비해 가장 빠른 조치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주 52시간 근로 의무 적용 대상 자회사를 오는 7월부터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비은행 3개 계열사로 확대한다.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이 올해 1월부터 적용했기 때문에 신한금융그룹의 총 직원 2만1416명(2018년말 기준) 중 90% 가량이 52시간 적용을 받는다. 

다만 직원 수가 적게는 수십 명에서 수백 명 수준인 신한금융지주회사, 신한저축은행, 신한캐피탈, 신한아이타스, 신한신용정보 등 6개사는 2020년 1월부터, 신한대체투자운용과 신한리츠운용은 2021년 7월1일부터 적용한다. 인력이 적어 제도 시행에 따른 업무공백을 막고자 시기를 예외적으로 늦췄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직원이 ㅇ행복해야 고개도 행복할 수 있다"며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사실상 그룹사 전체로 주52시간 근무제를 적용하기는 신한금융이 최초다. 경쟁사들은 은행 계열사들에는 도입했지만, 아직 비은행 계열사에는 인력공백, 업무조율, 근로 단축에 따른 업무 및 전산시스템 마련으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주52시간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과거부터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스마트근무제를 확대해온 밑바탕이 있어서다. 2016년 7월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재택근무, 자율출퇴근제 등 스마트근무제를 도입했고 2017년 9월부터 그룹전체로 확대했다.

특히 2018년 3월 주52시간이 담긴 근로기준법이 공표되자 같은 해 7월 신한금융의 ICT(정보통신)자회사인 신한DS가 가장 먼저 주52시간을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TFT(특별팀)를 구성해 직무별로 도입가능한 유연근무제를 검토했고 그 결과 SM(System Management) 직무에 대해서는 선택근무제를 SI(System Integration)에 대해서는 재량근무제를 도입했다. 주52시간 근로단축에 실효성을 담보할 PC-OFF(PC 전원 강제 차단) 제어 시스템도 개발했다. 주52시간 근로제는 유연근무제와 PC-OFF 제어 시행을 통해 근로시간을 관리된다.

최고경영자의 결단도 근로시간 단축에 힘이 됐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그룹경영회의에서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전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적극 추진할 수 있었다. CEO들은 근로시간에 따른 생산성이 자신들의 경영성적표에도 직결되기 때문에 근로시간 단축에 선뜻 나서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단순 반복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 ONE 포르젝트를 도입한 결과 총 6개 부서의 13개 프로세스를 자동화했다. 매일 발생하는 약 6000건의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고, 부동산 감정서 이미지 등록 업무에 대해 직원 근무시간 이후에도 업무가 자동으로 처리되는 프로세스도 도입됐다”면서 주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업무 공백은 효율적인 업무 시스템 도입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