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두달 넘게 공석"...아시아나 매각에 밀린 금호그룹 '회장 영입'

기사입력 : 2019년06월04일 13:55

최종수정 : 2019년06월04일 13:55

박삼구 전 회장, 아시아나 회계 사태 책임지고 3월 말 퇴진
금호그룹, 아시아나 매각에 모든 역량 집중..."최우선순위"
아시아나 구체적 윤곽 나온 후 회장 영입 논의 재개 예정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두달여가 넘었지만 박삼구 전 회장의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표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밀려 회장 영입에 대한 논의 자체가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 연내 매각을 완료한다는 목표가 이뤄지거나 윤곽을 잡은 후에나 후임 회장 인선이 진행될 전망이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4일 재계 등에 따르면, 현재 금호아시아나는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가 경영과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을 하며 그룹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말 박삼구 전 회장이 물러난 이후 그룹 수장 자리는 두 달 넘게 공석인 상태다.

당시 박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회장 자리가 비게 되자 그룹 측은 적합한 외부 인사를 물색, 이른 시일 내 차기 회장직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박 전 회장 역시 "빠른 시일 내 명망 있는 분을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것"이라며 "회사가 비상경영 체제를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새로운 회장과 경영진을 도와 각고의 노력과 협력을 다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팔기로 결정하면서 회장 영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지지부진해지기 시작했다. 그룹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첫 번째 숙제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SK나 한화, 롯데, CJ 등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 후보로 언급되던 주요 대기업들이 하나 둘 인수 의향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면서 아예 관련 논의 자체가 쏙 들어가 버렸다. '발등에 떨어진 불'인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최우선순위기 때문에 차기 회장 영입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없다"며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가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어느 정도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때까진 차기 회장 관련 논의가 재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올 상반기 중에는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금호아시아나는 연내 완료를 목표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박 전 회장은 지난 4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만나 매각 의사를 전달하고 해당 내용이 포함된 수정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매각 주간사로 크레딧스위스증권(CS증권)을 선정, 현재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7~8월 중 입찰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를 접수, 우선협상대상자의 실사 등을 거쳐 이르면 연말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 기업이 없는 만큼, 사실상 연내 매각이 어려울 수 있단 전망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매각을 완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단 의미다.

한편,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아 주식거래가 정지되는 등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3월 말 경영에서 물러났다.

당시 박 전 회장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조기 정상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한 뒤, 바로 다음날 그룹 회장직은 물론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았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