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일(현지시간) 최근의 무역 문제 등 위험(리스크)이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역과 관련해 발생한 최근 일련의 사건들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해야 할 수 있다고 발언한 연준 인사는 불러드 총재가 처음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미국과 다른 교역국 사이에서 빠르게 전개되는 무역 관련 논의에 매사에 대응할 수는 없다면서도 멕시코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조치라는 예기치 못한 발표와 같은 사건들이 미국의 거시 경제적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확실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진단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은 현재 진행 중인 세계 무역제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수 있는 위험을 가진 둔화가 예상되는 경제에 직면했다”면서 “게다가 물가 상승률과 물가 상승 기대가 목표치에 미달하고 있으며 국채 수익률 곡선이 보내는 신호 역시 현재 정책 금리가 부적절하게 높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불러드 총재는 약한 물가 상승률과 미국 채권 시장이 보내는 경고음을 볼 때 물가 상승 기대를 촉진하고 예상보다 가파른 미국 경제의 둔화에 대한 채권 시장의 공포를 완화하기 위해 정책금리 하향 조정이 곧 뒷받침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불러드 총재는 “정책금리의 하향 조정은 물가 상승률과 물가 상승 기대를 2% 목표치에 위치하게 하고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 둔화에 대해 보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연준의 대다수 위원은 이 같은 주장을 아직 적극적으로 표시하지 않았다. 이들은 대체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현 수준인 2.25~2.50%에서 연준이 당장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결국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JP모건 체이스의 전략가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압박에 나서면서 미국 경제가 더 약해지며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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