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취재 위해 바닥 앉은 기자에 막말
‘언행 주의’ 황교안 당부에도 연이은 논란
한선교 “취재환경 열악…비하 의도 아냐”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 안팎에 언행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한 상황에서, 한선교 사무총장이 3일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듣기 위해 국회 본청 바닥에 앉아있는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황 대표의 발언을 취재하기 위해 바닥에 앉았다가 더 가까이 가기 위해 앉은 채 이동하는 일부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만, 걸레질을 해”라고 말했다.
한 사무총장의 발언은 황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잇따른 한국당 의원들의 막말 논란에 대해 주의를 당부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논란을 키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yooksa@newspim.com |
한 사무총장은 논란이 커지자 입장문을 통해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며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해명했다.
한 사무총장은 이어 “더 이상 오해의 소지가 없기를 부탁한다”면서 “앞으로 최고위원회의 후 회의장 안에서 취재할 수 있도록 검토하는 등 열악한 취재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사무총장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한 사무총장은 지난달 7일 국회 한국당 사무총장실에서 열린 사무처 회의에서 같은날 부산 자갈치시장이 휴무일임에도 황 대표 일정에 포함시킨 점과 당무 보고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 등에 대해 직원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그 과정에서 한 사무총장이 “야 이 XXXX야”, “X같은 XX" 등 욕설을 퍼붓고 참석자들을 쫓아낸 것으로 알려지자, 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한 사무총장은 “회의를 주도해야 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한다”며 “회의에 참석한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이후 회의 진행에 좀 더 진지하게 임하겠다”고 사과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