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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10차례 거부’, 불러도 오지않는 서울시 ‘S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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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시범운영, 사용자가 ‘빈차택시’ 지정
택시기사 일방 거부에도 승객은 속수무책
카카오택시 등에 밀려, 1시간 10차례 콜취소
서울시 “시범운영 데이터 반영해 서비스 개선‘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지난 주말부터 사용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빈차택시’를 선택, 호출하는 ‘S택시’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미운행 택시 이용률을 높이고 목적지를 표시하지 않는 호출 방식으로 ‘손님 골라태우기’를 막는다는 목표다.

하지만 시범운행 후 첫 평일인 3일 출근길에 직접 사용해본 S택시는 기사들의 호출 거부가 대부분이었다. 택시결제 단말기로 통해 들어오는 콜 자체를 기사들이 알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택시들의 콜 거부를 막을 방안이 전혀 없어 빈차택시 이용이라는 의미 자체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기사도 모르는 S택시, 나몰라라 콜거부 ‘속수무책’

복잡한 월요일 출근길을 감안해 이날 오전 6시40분부터 S택시 호출을 시작했다. 이동구간은 영등포에서 여의도. 거리는 6Km 가량, 예상 택시비는 6500원으로 승객은 많지만 택시는 기피하는 소위 ‘단거리’ 구간을 의도적으로 선택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여의도역 근처에서 대기중인 빈 택시(왼쪽)와 서울시 S택시 애플리케이션에 표시된 여의도역 인근 미운행 택시들. S택시는 빈차택시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 호출하는 방식이지만 콜 거부를 막을 방법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2019.06.03 peterbreak22@newspim.com

약 30분 동안 5대에 달하는 미운행 택시를 호출했지만 탑승에는 모두 실패했다. 3번은 택시가 콜은 받은 후 2~3분 뒤에 일방적으로 호출을 취소했고 한번은 ‘카카오택시’ 콜과 겹쳤다는 이유로 다른 손님을 태우고 사라졌다.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서울3*사3***' 택시 기사는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S택시 콜을 받은지도 몰랐다며, 손님을 태우기 위해 이동중이니 다른 택시를 이용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S택시를 신청한 적도 없는데 결제단말기를 보니 콜 요청이 몇 개 들어왔었다”며 “카카오 택시만 보고 운행을 하다보니 전혀 몰랐다. 나도 모르는 사이 S택시 콜을 4, 5개는 취소당한거 같다”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7시10분을 넘어서자 본격적인 출근길이 시작되며 미운행 택시수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결국 30분 동안의 기다림을 뒤로 하고 더 많은 택시가 모인 번화가로 이동했다.

◆1시간동안 10차례 승차거부, 획기적 대책 필요

두 번째 구간은 여의도에서 서울시청으로 거리는 8Km, 예상 택시비는 1만원 가량이 표시됐다. 지도에 표시되는 빈차 택시는 영등포에 비해 훨씬 많았지만 3번의 콜 모두 택시 기사의 거부로 취소됐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S택시 콜거부 화면(왼쪽). 택시 기사가 콜을 거부해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지만 오른쪽 화면처럼 사용자가 호출 취소할 경우 최대 24시간까지 S택시를 사용할 수 없다. 2019.06.03 peterbreak22@newspim.com

여의도역에 정차해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빈차 번호를 확인 후 재차 콜을 요청했지만 이번에도 거부당했다. 목적지를 알 수 없는 콜은 택시 입장에서는 가장 기피하는 요청이다. 시범운행중인 S택시는 콜을 받은 빈차 택시가 호출을 거부해도 별다른 제재가 없다.

또 다른 문제는 사용자가 콜을 취소할 권한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오지 않는 택시를 5분 정도 기다리다 지친 고객이 두 차례 이상 콜을 취소할 경우 24시간 동안 S택시를 이용할 수 없다. 1분 1초가 아쉬운 출근길을 감안하면 S택시는 이용 가치가 전혀 없는 셈이다.

5차례 도전 끝에 여의도 윤중초등학교 앞에서 간신히 택시에 탑승했다. 집에서 나온지 한시간이 지난 상황.

대기업 퇴사 후 3년전부터 운전을 시작했다는 ‘서울3*자7***’ 택시 기사는 “사납금을 채우기도 힘든 기사들이 목적지를 알 수 없는 콜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목적지를 보고 운행하는 이유도 결국 돈 때문”이라며 “하루에 12시간 이상 일해도 300만원 벌기 힘들다. 차가 비었으니 무조건 손님을 태우라는 정책은 결국 더 큰 반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충분한 시범운행 기간을 거쳐 택시업계와 사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해 정식 서비스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택시들의 콜거부를 막을 방법이 없어 사실상 유명부실한 서비스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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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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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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