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북 지원에 '묵묵부답' 김정은, 평남기계종합공장 시찰

기사입력 : 2019년06월02일 10:52

최종수정 : 2019년06월02일 10:52

'속도·질 제고' 주문…일꾼 보고 받고 '대만족'
자강도 공장 시찰 이어 평남 기계공장 시찰
자력갱생 기조 토대, 내부 결속 다지는 차원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일 공개적으로 경제행보를 가지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4일과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이른바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내부결속 다지기에 매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에 위치한 평남기계종합공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나라의 경제발전에 한몫 단단히 하고 있는 평남기계종합공장의 노동계급”이라며 “당에서 구상한 1단계 공장개건 현대화를 끝내고 높은 생산능력을 조성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고 선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공장이 이전보다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일꾼들의 보고를 받고 대만족을 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또한 생산 공정의 자동화를 주문하며 “제품가공과 조립속도를 높이고 기계제품들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에 위치한 평남기계종합공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그는 이어 “세계적 추이에 맞는 성능 높은 현대적인 기계가공설비들을 보강하며 제품생산을 프로세스화, 고속도화, 무인 자동화함으로써 기계제품의 질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각종 기계설비들을 마음먹은 대로 생산할 수 있는 주체적이며 자립적인 공장을 건설하려는 당 정책적 요구에 맞게 생산공정 현대화를 더 높은 수준에서 진행해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통신은 김 위원장의 시찰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전날 자강도 일대 공장 시찰 후 평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옷차림도 회색 정장차림으로 전날과 같다.

전날 통신은 김 위원장이 강계트랙터종합공장, 강계정밀기계종합공장, 장자강공작기계공장, 2.8기계종합공장 등 자강도 일대의 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공장들은 북한 내 대표적인 군수공장으로도 평가된다.

이 중 김 위원장은 강계정밀기계종합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료와 자재의 국산화와 함께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부산물과 폐기물들을 모두 회수해 재자원화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련의 김 위원장의 경제 관련 행보를 두고 자력갱생을 기초로 한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 동시에 군수공장이 밀집한 지역을 찾아 대미압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