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말 해외투자 비중 50%까지 확대
대체투자도 12.7%->15%로 늘려
수탁위 운영규정 개정안도 함께 처리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민연금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향후 5년간 중기자산배분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등 해외자산 비중을 2024년까지 50% 수준으로 확대한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주식은 18%에서 15%로 줄이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 중앙)이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년 제5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보건복지부] |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2019년 제5차 회의를 열고 2020~2024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과 2020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모두 발언에 나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들이 많이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은 이러한 위험요인에 적절히 대응하는 한편 투자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금위는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고려해 5.3%로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주식 45% 내외, 채권 4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정했다.
지역별로는 해외자산 비중을 2024년까지 50% 수준을 확대하되 급격하게 비중을 변화시키지 않고 점진적,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해외채권의 경우 국채보다 수익성이 높은 회사채 등의 투자를 늘려나가는 등 개선을 통해 해외채권 비중을 전체의 10% 내외까지 늘릴 계획이다. 2018년말 현재 해외투자 비중은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를 포함해 30.1%다.
민연금 중기자산배분 및 2020년도 기금운용계획안 개요 [자료 = 보건복지부] |
중기자산배분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2020년 기금운용계획도 확정됐다.
내년도 기금 수입은 총 131조3262억원, 지출은 총 26조1402억원 규모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2020년말 금융부문의 자산군별 총 투자금액은 747조9000억원이며 국내주식 129조7000억원, 해외주식 166조9000억원, 국내채권 313조3000억원, 해외채권 41조2000억원, 대체투자 96조9000억원 등이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 제도가 성숙해짐에 따라 함께 커져가는 국민연금 규모를 고려할 때 높은 수익성과 투자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해외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국민연금은 올해 장기수익률을 높이는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금위는 지난 4차 회의서 재논의하기로 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운영규정 개정도 함께 심의·의결했다. 이들은 전문위원회 위원들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등 기금운용 관련 제반 규정을 준수할 것을 명시하기로 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