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지수 13개월 만에 하락 멈춰
선행지수 11개월 만에 '보합'
통계청, 경기 저점 판단 신중
정부 "투자 등 경기 보강 과제 발굴"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11개월 연속 떨어졌던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세를 멈췄다. 이에 경기 하강 국면이 바닥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정부는 경기 저점 판단에 신중한 모습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지난 3월과 같았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12개월 연속으로 떨어졌던 지표가 지난달 보합세를 보인 것.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통계청은 △광공업생산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소매판매액지수 △내수출하지수 △수입액 △비농림어업 취업자수를 활용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산출한다.
그동안 줄곧 마이너스였던 광공업생산지수가 지난달 보합세를 보인 것과 수입액 감소폭 축소(3월 -2.5%→4월 -0.2%)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보합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개월 연속 떨어졌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하락세를 멈췄다. 지난달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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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재고순환지표 △소비자 기대지수 △기계류 내수 출하지수 △건설수주액 △수출입물가비율 △구인구직비율 △코스피지수 △장단기 금리차 등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구성한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보합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마이너스였던 구인구직비율이 지난 4월 플러스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현재 경기 상황과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경기 지표가 하락세를 멈추면서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통계청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등 세계 경제 흐름을 봐야 한다는 것.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세계 경제 흐름을 보면 경기 하락세가 멈췄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6월 투자와 수출, 소비 등 경기 보강 과제를 담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