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월 산업활동동향
경기 동행지수·선행지수 11개월만에 동반 하락 멈춰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내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생산과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내수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지표는 1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3월(1.5%)에 이어 두달 연속 늘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6% 증가했다. 1차 금속(-1.8%)이 감소했지만 반도체(6.5%)와 석유정제(11.2%) 생산이 증가했다. 통계청은 플래시 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와 벙커C유 등 석유정제품 생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6%로 전월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2019년 4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4.6% 증가했다. 지난 3월(10.1%)에 이어 2개월 연속 늘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7%) 투자는 감소했지만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8.1%) 투자가 늘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 보면 설비투자는 6.3% 감소하며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2% 감소했다. 가전제품과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4.2%)와 비내구재(-0.2%), 준내구재(-0.2%) 판매 모두 줄었다.
4월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2.8%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전년동월대비 23.8% 증가했다.
10개월 연속 동반 떨어졌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1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6월 이후 줄곧 하락세였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개선되는 흐름"이라며 "이를 반영해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 흐름을 멈추고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