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병국 혁신위'로 합의점 찾아가는 바른미래당…손학규 "거부"

기사입력 : 2019년05월29일 11:04

최종수정 : 2019년05월29일 11:05

손 "대표 거취 논의하는 혁신위 반대"
6월 4일 의총 열어 '혁신위안' 논의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권 혁신위원회' 중재안에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안철수계 의원들이 제안한 혁신위안을 바른정당계 의원들까지 동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손학규 대표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혁신위에서 대표 거취를 논의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데다, 위원장 역시 외부에서 영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손 대표는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 갈등의 골은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하태경·이준석·김수민·권은희)들은 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권혁신위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혁신위원회 구성에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 오 원내대표, 이준석 최고위원, 하태경 최고위원, 권은희 최고위원. 2019.05.29 kilroy023@newspim.com

이준석 최고위원은 "어제와 오늘에 걸쳐 김수민 최고위원을 비롯한 5명 최고위원들이 모여 제안 설명을 들었다"면서 "당내 6명 의원이 제안한 정병국 위원장전권 혁신위원회가 내분을 수습하고 총선까지 당 진로를 개척하는 마지막 방안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들은 바른정당 출신인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권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6월 말까지 당 쇄신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또 최고위원회는 혁신위가 마련한 쇄신안을 무조건 수용하도록 하는 조건도 달았다.

당초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손 대표의 퇴진 없는 혁신위는 손 대표에게 시간만 벌어줄 수 있다며 반대했지만, 김수민 최고위원의 설득에 이틀만에 동의의 뜻을 표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제안을 수용하게 된 것은 갈등을 빨리 해결해야 하고, 당원들의 바람이라면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라면서 "성역없는 혁신안 마련을 위해 정병국 위원장 선임에 동의했다. 손 대표도 당을 위한 충정,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위해 마음을 비우시고 수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 대표는 여전히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일단 정병국 위원장 대신 외부에서 위원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27 kilroy023@newspim.com

손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발전을 위해 혁신위 구성을 제안한 최고위원들의 말씀은 존중하겠지만, 혁신위원장에 공정성과 독립성, 중립성이 보장될 수 있는 분을 널리 찾고 있다"면서 "우리 당이 미래를 향해 걸어온 기틀을 잡는 차원에서 혁신위가 구성되고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최고위 전에 (최고위원들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건 정치공세"라면서 "정치공세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언급해 전권 혁신위 제안을 거부하는 뜻을 밝혔다.

게다가 손 대표는 혁신위원회에서 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혁신위에 대한 생각이 의원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셈이다.

손 대표는 "혁신위의 활동 범위에 성역이 없다고 해도, 그게 마치 지도부 교체나 대표 퇴진 이런 것을 얘기하는 거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원외에서 위원장이 온다고 하더라도) 혁신위가 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뒤이어 기자들과 만난 오신환 원내대표는 "저희가 동의한 혁신안이 손 대표 퇴진을 전제로 한 논의가 아니다. 만약 혁신위 안이 지도부 퇴진을 유예하면서 혁신하는 안이 나오고 구성원이 받아들인다면 수용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손 대표 퇴진만을 빼고 논의하는 것도 혁신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6월 4일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위 안에 대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겠다는 방침이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