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분야 기업 신청 비중 50%...미래성장성 높을수록 직접금융 수요 높아"
참여기업은 3년간 최대 150억원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 가능해져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스케일업(Scale-up) 금융 사업에 중소·벤처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9일 중진공은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2019년 제1차 스케일업 금융 참여기업'을 모집한 결과, 총 248개사가 약 1조 4000억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혁신성장 8대 선도산업을 중심으로한 혁신성장분야의 중소·벤처기업 신청 비중이 50%에 달해,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의 직접금융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케일업 금융은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구개발에 성공하고도 자금 부족 등으로 인해 사업화에 실패하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를 극복한 중소·벤처기업의 재도약을 견인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유니콘기업으로 스케일업을 시킬 수 있다.
사업구조는 중소벤처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유동화전문회사(SPC, Special Purpose Company)가 인수한 후,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증권을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증권으로 구분 발행한 뒤 선·중순위 증권은 민간에 매각하고 중진공은 후순위 증권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선·중순위 투자자들에게 안정성을 제공해 중소·벤처기업들에게 많은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스케일업 금융은 시중 유동성 자금을 실물경제로 유입시켜 민간자금을 활용해 중소벤처기업이 혁신성장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 참여기업은 3년간 최대 15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 있게 돼 안정적인 투자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국회, 정부, 금융기관, 중소벤처기업과 긴밀히 협의해 민간투자 중심의 신규 사업인 스케일업 금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혁신기업에 집중 지원해 성공적인 스케일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케일업 금융 발행 과정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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