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中 부동산 '일촉즉발' 80년대 일본 버블과 닮았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29일 04:33

최종수정 : 2019년05월29일 04:33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 부동산 시장이 과거 1980년대 일본과 흡사한 버블을 연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당시 일본 주택시장 버블 붕괴는 거시경제 전반에 충격을 가했고, 장기 디플레이션과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베이징의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블룸버그]

28일(현지시각) 요시노 나오유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 소장은 보고서에서 통화완화 정책과 금융 당국의 유동성 공급에서 비롯된 중국의 주택 버블이 과거 일본과 매우 흡사하고, 대대적인 리스크 관리 대책을 동원하지 않을 경우 결과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유동성과 신용을 풀어놓았고, 이 때문에 주택 대출과 가격이 일제히 천정부지로 뛰었다.

중국 현지 언론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대도시의 직장인 평균 연봉 대비 주택 가격 비율이 50을 웃도는 상황이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적정 수준인 평균 소득 대비 3~6배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부동산 투자는 중국인들 사이에 자산을 불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해법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고, 여기에 유동성 공급이 맞물리면서 버블이 몸집을 확대했다.

베이징의 평균 집값은 지난 2000년 초 평방미터 당 4000위안(578달러)에서 최근 6만위안(8677달러)으로 수직 상승했다.

가계 소득 대비 집값 비율이 1996년 5.6에서 2013년 7.6으로 뛰었고, 이는 1988년 일본 주택시장이 기록한 정점3.0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또 한 가지 위험 신호는 은행권의 과도한 모기지 대출이다. 요시노 소장은 중국 은행권의 주택 대출 규모가 과거 버블 당시 일본에 비해 높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국 GDP 대비 주택 대출 비율 역시 일본에 비해 3배 가량 높고, 이 때문에 버블이 무너질 경우 충격 역시 상당할 것이라고 요시노 소장은 주장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지난 수 년간 중국 정부가 부실 대출을 뿌리 뽑기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동원했지만 은행권 주택 대출과 집값 상승 열기를 꺾어 놓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은 대도시의 인구 밀집과 주택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이후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두드러진 기업 디폴트 상승이 중국의 부동산 버블에 대한 경계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이른다. 일본과 흡사한 버블 붕괴가 현실화될 경우 가뜩이나 미국과 무역 냉전으로 성장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 경제가 벼랑 끝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경고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