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청와대 파견…"능력 검증된 인물"
추진력 강하고 리더십 겸비한 '조사통'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예상됐던 인사", "이변은 없었다"
청와대가 28일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68년·행시 35회)을 신임 국세청장으로 내정하자 국세청 안팎에서 나온 반응이다.
당초 국세청장 자리를 놓고 이은항 국세청 차장(66년·행시 35회), 김대지 부산지방국세청장(66년·행시 36회)과 함께 경합하는 구도였으나, 관가의 예상대로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이 낙점됐다.
◆ 본청 요직·조사국 두루 거친 '조사통'
신임 국세청장에 내정된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 [사진=청와대 제공] |
김현준 신임 국세청장은 1968년생 경기 화성 출생으로 수원 수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납세자보호과장, 법규과장, 징세법무국장,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무엇보다 김 청장은 '조사통'으로 분류된다. 대전지방국세청 조사1국장과 중부청 조사1국장, 조사4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등 조사국 실무를 두루 섭렵했다.
김 청장은 특히 두 차례나 청와대 파견을 갔을 정도로 능력과 성실성을 인정받고 있다. 2007년 노무현정부 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맡았고 2003년 박근혜정부 초기에도 근무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본청 조사국장으로서 한승희 청장을 도와 세무조사의 공정성 확립을 위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관가의 한 관계자는 "세정 전문성과 통찰력, 리더십을 두루 겸비한 인물"이라며 "관가에서는 대부분 예상했던 인사"라고 전했다.
◆ 文정부 '조세정의 구현' 탄력…탈세행위 세무조사 강화될 듯
김 청장은 또 국세청 안팎에서는 '노력하는 수재'로 잘 알려져 있다.
명석한 사고와 부지런한 성격으로 업무에 있어서는 엄격하고 사적으로는 매우 소탈한 성격이다. 또 현안에 대해 깊은 숙의과정을 통해 결정하기로 유명하다.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발휘하는 것도 장점이다.
이 같은 평가는 만만치 않았던 경쟁후보들을 물리치고 낙점된 이유다. 특히 김대지 부산지방국세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맡을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어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조사통'으로 불리는 김 청장이 신임 국세청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정한 세정 구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세형평성 강화를 비롯해 대기업·자산가에 대한 불법·편법 탈세행위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신임 국세청장은 본청과 지방청에서 조사업무를 두루 거친 조사통으로 통한다"면서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조세정의 구현과 불법적인 탈세행위에 대한 세무조사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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