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거래일보다 0.05% 내려…"반발 매수에 낙폭 제한"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수급 공방을 벌이며 2045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에 내렸다.
27일 코스피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
2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05%(1.10포인트) 내린 2044.2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2044.25로 거래 시작해 오전 한때 2055선을 넘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 물량이 나오며 하락 전환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 각각 248억원, 171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947억원을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영국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다만 최근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 하락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원 환율은 1180원 초반선까지 하락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날 밤 미국 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이고, 특별한 이벤트나 경제지표 발표도 없어 국내 증시 변화도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게임업체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중독' 질병 분류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개별종목으로 보면 넷마블이 전거래일보다 1500원(1.32%) 내린 1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더블유게임즈도 전거래일보다 1400원(2.00%) 하락한 6만8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펄어비스(-1.85%), 컴투스(-3.53%), 위메이드(-2.30%), 게임빌(-5.18%) 등도 내렸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WHO 결정이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국내 게임업종 투자 심리 역시 위축될 것"이라며 "다만 국내 도입까지는 시일이 걸리는 만큼 당장 과도한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WHO는 지난 25일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에서 '게임 중독'에 질병코드를 부여해 공식 질병으로 분류했다. 게임 중독은 중독성 행동 장애 하위 항목으로 들어갔다. 2022년부터 194개 WHO 회원국에 적용될 예정이다.
윤 연구원은 "국내에서 게임 중독에 대한 질병 코드가 도입되는 것은 2026년 이후"라며 "단기적으로 게임업체 매출 저하 등 즉각적인 타격은 없겠지만,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대 및 게임 이용시간 제한 등 추가 규제 도입으로 게임산업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WHO에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다.
이날 코스닥도 전거래일보다 0.36포인트(0.05%) 내린 689.67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9억원, 3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95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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