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 1997년 창립된 넷플릭스는 2007년 PC에서 TV쇼와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90개국에서 1억 3700만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한 독보적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사로 성장했다. 글로벌미디어조사업체 디지털TV리서치에 따르면 넷플릭스 가입자는 2023년 2억 100만명으로 늘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북미와 서유럽 지역 가입자가 전체의 71%를 차지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점유율은 8.6%에 머물렀다. 최근 아마존, 디즈니, AT&T까지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기회의 땅’인 아시아에 눈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넷플릭스의 무서운 기세 탓인지 베트남에서는 벌써부터 경쟁사들의 강력한 공세가 벌어지고 있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7일(현지시간) 베트남 ICTNews에 따르면 많은 베트남 유료 TV서비스 제공업체들은 넷플릭스가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으며, 더욱 다양한 악성 콘텐츠를 베트남에 가져올 수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베트남 기업 임원들은 OTT 기업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 특혜 정책을 남용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재무부 산하 세무총국은 OTT 회사가 베트남에서 세금을 납부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으나 구글(Google), 페이스북(Facebook), 그랩(Grab), 부킹(Booking) 등 많은 거인 기업들은 이 의무를 상당 부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이 부문에 대한 공정한 법적 틀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OTT 업체들이 필터없이 다양한 악성 콘텐츠를 베트남에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또한 온라인 게임의 비슷한 문제를 다룰 때 베트남 정부가 한 번 실패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넷플릭스는 2016 년 베트남에 왔으며 현재 사용자 당 월 26만동(VND, 약 11달러)의 요금으로 약 3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