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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옛 ‘미전실’ 역할 김홍경 부사장 구속...정현호·이재용 향한 검찰 칼끝

기사입력 : 2019년05월25일 02:58

최종수정 : 2019년05월25일 03:33

‘삼바 고의 분식회계’ 김홍경→정현호 사장 거쳐 JY 향할 듯
삼바 외에 삼전 임원 무더기 구속...檢, 조직적 증거인멸 의심
검찰 관계자 “삼성에서 부회장이라고 하면 이재용”

[서울=뉴스핌] 김기락 이보람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거인멸 지시 혐의로 김홍경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부사장과 박문호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이 구속된 것은 검찰 수사의 칼날이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총괄인 정현호 사장을 거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할 것이란 관측에 힘을 보태는 신호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과 함께 김 부사장, 박 부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뒤, 이튿날 새벽 1시30분께 김 사장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고, 김 부사장과 박 부사장에 대한 영장은 발부했다.

송 판사는 김 사장 영장 기각에 대해 “작년 5월 5일 회의의 소집 및 참석 경위, 회의 진행 경과, 그 후 이뤄진 증거인멸 내지 은닉행위의 진행 과정, 김 대표의 직책 등에 비춰보면 증거인멸교사의 공동정범 성립 여부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김 부사장과 박 부사장에 대해선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증거인멸 지시를 한 ‘윗선’이 삼성전자 사업지원TF와 인사팀 등 그룹 핵심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해체된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알려져 있다. 미전실은 과거 삼성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재용 부회장이 미전실을 없애기로 했으나, 이름만 없애고 역할은 유지돼온 게 아니냐는 반문을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청와대 경내 산책에 나섰다. [사진=청와대]

검찰은 증거인멸 의혹을 삼성의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사업지원TF 부사장이 구속된 만큼, 그 다음은 사업지원TF의 수장인 정현호 사장이 수사를 받게 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정 사장 소환을 검토해온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정현호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동문이며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2002년 삼성전자 경영관리그룹장, 2011년 미전실 경영진단 부사장, 2014년 미전실 인사지원 부사장, 2015년 미전실 인사지원 사장을 2017년 2월까지 맡았다. 2017년 11월부터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팀장(사장)을 맡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의 증거인멸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통화한 녹음이 삭제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디지털포렌식으로 복원하고 있다.

증거인멸 및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먼저 구속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양 모 상무의 컴퓨터에서 ‘부회장 보고’ 폴더가 삭제된 점을 포착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폴더에는 이 부회장에게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 쟁점인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과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계약 관련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이 같은 지시와 보고 과정에 정 사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연관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에서 부회장이라고 하면 이재용 부회장을 말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사업지원TF 소속 백 모 상무와 삼성전자 보안선진화TF 소속 서 모 상무가 각각 증거인멸·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된 만큼,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사건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 중 하나가 아니냐는 시각이 나올 만하다.  

검찰 조사 결과, 백 상무와 서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 수십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서 ‘JY(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이니셜)’, ‘미전실’, ‘합병’ 등 단어를 검색해 관련 문건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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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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